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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카페 '전사모' 자유게시판에는 영화 <화려한 휴가>와 관련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영화가 개봉된 후 전 전 대통령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카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전사모) 회원들은 이 영화에 대해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영화를 비난하는 글들은 개봉을 앞둔 지난 7월 중순부터 '전사모' 자유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운 오공'이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전사모 분들은 뭐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사모가 나서서 <화려한 휴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합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회원은 "상영금지가처분 하면 오히려 매스컴을 이용해 홍보만 해 주는 격이 되지 않을까요"라며 "다만 각하의 위상에 흠집을 내는 게 가슴 아플 뿐"이라고 밝혔다.

'5·18책임자는 김대중'이란 이름의 회원은 "대선 정국에 이런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홍보하는데 참 어이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에서는 <화려한 휴가>의 흥행을 막기 위해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많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총 들고 폭동 일으키면 민주화 운동인가요"라며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많이 봐줘야 합니다"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회원도 "<디워> 보기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은 "우리가 항의시위를 하든지 나서지 않으면 <화려한 휴가>가 무섭게 흥행할거 같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인터넷카페 '전사모'는 2003년 10월 16일 개설되었으며 회원은 1만4000여명에 이른다. 한편 경남 합천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이 들어서자 반대단체들은 상영관 앞에서 '일해공원 철회' 촉구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에 맞춰 상영관 앞에서 '일해공원 철회' 촉구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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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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