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통일을여는사람들과 부산청년한의사회가 공동으로 26일 '뉴라이트와 일본군국주의와의 유사성 연구 심포지움'을 열고 있다.
ⓒ 김보성
한 일간지 올해 10대 뉴스에 '뉴라이트 등장'이 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뉴라이트에 대해 "뉴라이트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저녁 7시30분, 통일을여는사람들(이하 통일사)과 부산청년한의사회 공동주최로 '뉴라이트와 일본군국주의와의 유사성 연구 심포지엄'이 열렸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교과서포럼와 새역모 교과서의 동일성 ▲뉴라이트와 친일파의 변절비교 ▲뉴라이트와 일본군국주의 비교 등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뉴라이트, 미국 네오콘·일본 신군국주 등장과 동일"

통일사는 "뉴라이트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본떠서 만들었다"며 "뉴라이트가 미국과 일본의 신보수주의를 등장시킨 과정과 주장, 활동방식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환 통일사 정책연구원은 "한국의 지배세력이었던 보수세력이 대선에서의 연이은 패배로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등장시켰다"며 "이는 미국 네오콘과 일본 신군국주의의 등장과 동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뉴라이트가 북한인권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은 일본군국주의자들이 지난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부인하며 납치자 문제에 매달리는 것과 같다"며 "결국 이는 대북적대의식을 유포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BRI@부산청년한의사회는 "교과서포럼의 역사접근 서술법은 일본의 새역모 교과서와 매우 흡사하다"며 "특히 1905년과 1945년에 이르는 기간에 대한 서술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부산청년한의사회는 그 근거로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을 비롯 '러일전쟁과 을사늑약', '한국강제병합', '식민지 근대화론과 문화통치' 등에 대한 두 교과서의 내용을 비교해 제시했다.

노경호 부산청년한의사회 정책연구원은 "일제 침략을 미화하는 부분은 오히려 교과서포럼이 더할 것"이라며 "친일파를 능가하고 일본군국주의를 무색하게 하는 사대주의적 속성에 뉴라이트의 본질적 성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규 통일사 정책실장은 "변절의 역사에서 친일파와 뉴라이트는 일란성 쌍둥이와 같은 존재"라며 "독립운동에서 변절한 친일파와 마찬가지로, 뉴라이트는 수구보수집단의 나팔수 역할을 앞장서서 자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광수, 김성수, 윤치호 등 일제 초중기 변절한 지식인 그룹과 7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다 제도권을 흘러들어가 뉴라이트로 전향한 인물들의 변절유형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인물로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김진홍 상임의장, 기독교사회책임의 서경석 목사, 자유주의 연대 류근일 상임고문을 들었다.

또한 "일제말기 황민화정책 이후 변절한 박인덕, 장덕수 등과 80년대 반독재, 통일운동을 하다 전향한 김영환과 홍진표, 신지호등이 동일한 경우"라고 지적했다.

"사대주의 세력, 뉴라이트 통해 영향력 회복하고 있다"

ⓒ 김보성
통일사는 "뉴라이트가 변절한 지식인집단이라고 하찮은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이들은 최종단계에서 자신의 이익과 자리보존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극구파시즘으로 나아가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2시간 동안 진행된 심포지엄을 통해 "약화소멸되던 친일파를 비롯 우리사회 상층의 사대주의 세력이 뉴라이트를 통해 사회운동계의 기회주의자, 학계의 출세주의자와 결합해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주의와 통일, 개혁과 진보로 나아가는 역사적 흐름이 우리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자 이를 되돌리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청년한의사회의 관계자는 이날 심포지엄을 통해 "현재 뉴라이트의 정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 해독성에 대한 경각심도 높지 않다"며 "뉴라이트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태그: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을 쫓는 보도, 중심이 있는 기사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