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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 한솔제지분회 조합원들.
ⓒ 김문창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연대 한솔제지분회(분회장 전병성)가 지난 14일부터 5일째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한솔제지분회는 올 2월말에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회사측에 운송단가 갱신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요구는 ▲운송요금 19%인상 ▲화물연대 인정▲작업환경개선(분진과 매연지게차 개선, 고정배차, 대기차량 식사제공 등) ▲조합원의 고용보장 등이다.

이에 한솔제지 물류를 담당하는 (주)한솔CSN과 위수탁업체인 대광과 신당 등은 화물연대 배제를 요구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15일 이루어진 교섭에 화물연대 간부가 참여한다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작업차량을 막는 등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화물연대는 “사측의 경비책임자와 관리책임자가 공개사과를 하면 작업을 하면서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사측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과를 하지 않은 채 불성실 교섭을 일관해 작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채갑 조직차장은 “한달 평균수입이 499만원(월수입과 일반매출포함)인데 비해, 유류대 178만원, 고속도로통행료 29만원, 차량감가상각비 45만8천원, 보험료 등으로 376만5천원이 지출된다"며 "실제수익 122만4천 원으로 4인 가족이 도저히 생활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조합원은 “한솔제지 운송직은 직영과 위 수탁업체와 상관없이 위수탁요금 총액의 5%와 각사 차량 지입료로 15∼16만원씩 떼어 한 달 매출액의 10%가량이 날아간다”며 “부당한 위 수탁료와 지입료를 폐지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총무과 담당자는 “화물연대 간부의 교섭참여를 저지하다보니 차량이 멈추게 됐다”며 “운송료 19% 인상은 과도한 인상요구이다, 한솔제지 운송단가는 동종업계 타 사업장보다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전병성 한솔제지 분회장은 “현재 운송료로는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갈 수 없는데 타 회사의 비교가 무슨 소용이냐”고 반박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17일 전국지부장회의를 갖고 한솔제지와 신호제지 생존권사수 투쟁에 적극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가 선점한 한달 간 집회신고가 끝나는 오는 22일 본격적인 집회와 전국연대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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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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