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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노무현 정부 3년 국정파탄 국민 대보고회'에서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지금 세계의 모든 국민들은 두 개 나라 갖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모국이고 하나는 미국이라고 그런다"며 노무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비판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공석에서 "세계 모든 국민들은 모국과 미국의 두 나라를 갖고 있다"며 대미 종속적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 정책위의장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무현 정부 3년 국정파탄 국민대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참여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안보·외교 면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와 불편한 관계를 만들었다"며 "미국이 어떤 나라냐, 지금 세계의 모든 국민들은 두 개 나라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모국이고 하나는 미국이라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책위의장은 "이런 안보의 축이고 외교의 축인 미국과 (우리 정부는) 끝까지 대립하며 '자주국방이다' '전략적 유연성이다' '작전 통제권이다' 하면서 모든 것에서 미국과 하나하나 대립하고 있다"며 "아무런 실익없이 일방적으로 미국에 고립 당하는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이 정책위의장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굴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정책도 북핵문제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북한에 대해 굴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강경보수 성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두고도 "개인 자격이든 내밀한 특사 자격이든 무슨 권한으로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해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를 논할 수 있는지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연방제 통일 방안을 논의하게 될 텐데 국가 운명에 관한 문제를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손에 맡겨둘 수 없다"며 시종일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이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전 대통령이 방북을 연기한 것에 대해 "6월 방북도 지방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 정부는 코드 정치와 오기 정치로 정치 게임에만 몰두해왔다"며 "그동안 국가는 성장동력을, 국민은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사상 최악의 국민 분열과 이념 갈등의 아픔을 겪고있고 국민 경제 파탄과 양극화도 더 심화됐다, 한미 동맹과 외교안보도 불안해 지는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정권에는 미래가 없다"고 성토했다.

▲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노무현 정부 3년 국정파탄 국민 대보고회`에서 박근혜 대표와 참석자들이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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