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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리회의(CSOM)로 시작된 부산 APEC 공식일정 첫날부터 반 에이펙(APEC) 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1월 12일 오전 정상회의 장소인 벡스코 정문에서 반에이펙 반세계화 시위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던 에이펙 반대 부시 반대 부산시민행동은 저녁 5시경 경성대 앞 센츄리 빌딩 앞에서 '에이펙 반대 부시반대 총력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 부산 APEC 정상회의 공식일정 첫 날 부산 경성대 앞에서 열린 'APEC반대 부시반대 총력투쟁선포식'
ⓒ 김보성
▲ 참가자들이 '노동자에게는 비정규직 차별 부시에게는 호화판잔치 APEC반대 부시반대'라는 펼침막을 들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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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이펙 시위대 기습가두시위 펼쳐

에이펙 반대 시민행동 소속단체 회원 약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집회는 짧게 진행됐으나 이후 도심 가두시위로 이어졌다. 저녁 7시경 갑작스럽게 등장한 400여 명의 반에이펙 시위대는 벡스코로 진입하는 입구인 수영로터리 4차선 도로를 점거한 뒤 광안리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시반대 에이펙 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20분 동안 도로를 점거하고 에이펙 정상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 이들은 4차선 도로 곳곳에 'NO BUSH NO APEC' 이라는 글씨를 새겼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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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위대는 'NO BUSH NO APEC'라는 글자를 4차선 도로에 쓰는 일명 '락카팅'을 벌였으며 유인물 수만 장도 거리 곳곳에 뿌려졌다. 'APEC은 전쟁과 빈곤을 확대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유인물에는 'APEC은 재앙입니다'라는 문구와 에이펙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 수만 장의 유인물이 거리 곳곳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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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에서 가까운 수영로터리에서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 APEC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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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로터리에서 가두시위를 마친 시위대는 8시 20분 경부터 서면로터리로 진출해 같은 방법으로 기습가두 시위를 벌였다. 기습 가두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이미 전경 2개 중대가 로터리 방향에 대기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위대와의 마찰은 없었다.

경찰측에 따르면 이날 반APEC시위대의 가두시위를 예상하고 서면과 해운대 일대에 병력을 배치했으나 대응이 늦어졌다고 한다. 가두시위를 기획한 관계자는 "12일부터 시작된 에이펙 기간동안 산발적인 도심 기습시위와 해운대, 벡스코로 반 에이펙 시위대가 진격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지역 반 에이펙 진영의 대응이 한층 더 높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반APEC 게릴라식 가두시위 이어질듯...긴장 고조되는 부산

부산 에이펙의 공식일정이 진행된 첫날부터 반 에이펙 시위대의 도심시위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산. 앞으로도 산발적인 게릴라식 시위와 대규모 반 에이펙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상근무단계인 '갑(甲)호'를 발령한 경찰측은 18~19일 해운대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겠다는 에이펙 반대행동 측 입장에 해운대지역으로 통하는 수영 1,2,3호교와 지하철 2호선 해당 역사에 병력을 총집중해 아예 접근 자체를 원천 봉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70여 개 중대 7천여 명의 병력을 17일부터는 200여개 중대 2만 4천명으로 늘리고 장갑차와 시위 진압 차량까지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합법적인 집회나 시위는 보장하겠지만 불법집회와 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 전원사법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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