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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가 우리나라 꽃이 된 유래와 특성은? 무궁화는 언제 필까? 몇 종류나 있을까? 또 꽃잎은 몇 개일까?"

초등학교 자녀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숙제를 한다며 이런 질문을 해온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학부모는 얼마나 될까.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무궁화를 보여주고 무궁화를 체험하는 것보다 교육효과가 높지는 않을 것이다. 자녀들이 방학을 이용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광복절을 앞둔 독립기념관에는 무궁화와 태극기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마당에서 열리는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에 전시될 무궁화가 전국에서 속속 도착해 무궁화가 태극기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10일 이미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출품한 1500여 점의 무궁화가 겨레의 집 앞마당을 가득 메웠다. 무궁화 분화로 만든 한반도 모형 꽃탑이 설치되고, 무궁화 꽃잎 하나하나 생화로 만든 대형 태극기 모형이 완성되면서 학교나 단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때맞춰 무궁화 품종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70개 품종에 총 210점이 전시돼 막연하게 알았던 무궁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된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는 오는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광복절인 15일을 전후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별도로 마련된 특별전시실에는 무궁화를 소재로 제작된 공예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무궁화 동산에서 이웃들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무궁화 조화와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풍경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상징성이 강한 태극기나 무궁화하면 떠오르던 기억이 훈장, 표창장, 금뺏지, 공문서, 화폐, 우표, 일원짜리 동전 등 경직되고, 강요된 애국심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제 태극기와 무궁화를 생활 속의 친근한 '우리꽃'으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마당에 무궁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이정구
▲ 광복절을 앞둔 독립기념관에 무궁화와 태극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이정구
▲ 단체 관람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무궁화 사잇길을 지나며 즐거워 하고 있다.
ⓒ 이정구
▲ 무궁화 꽃잎(생화)을 한잎한잎 엮어 만든 대형 태극기 조형물
ⓒ 이정구
▲ 무궁화로 만든 대형 태극기 반대편에는 무궁화 분화를 이어 만든 한반도 모형의 꽃단지가 만들어져 있다.
ⓒ 이정구
▲ 배달계는 중심부에 단심이 없는 순백색 꽃으로 눈이 부실 정도로 희고 아름답다
ⓒ 이정구
▲ 아사달계는 중심부에 단심이 있으며 백색의 꽃잎에 붉은 무늬가 있다.
ⓒ 이정구
▲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홍색계통의 꽃에 벌이 날아와 앉았다.
ⓒ 이정구
▲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백색의 꽃이 백단심이다.
ⓒ 이정구
▲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청색계통의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 이정구


무궁화

학명:Hibiscus syriacus L. 영명:Rose of Sharon - 신에게 바치고 싶은 아름다운 꽃, 한자:無窮花(木槿花, 天指花) - 영원히 피고지지 않는 꽃

무궁화의 원산지는 우리나라 서해안 지방과 중국 랴오뚱 반도며 유사종에 비해 꽃이 아름답고 추위에 강해 세계적으로 널리 심어지고 있다.

나무 높이는 3m정도 자라는, 키 작은 낙엽수 종이다. 꽃은 7∼9월 사이 100일 정도 계속 피고 지며 8월이 절정이다. 꽃은 아침에 일찍 피었다가 해가 지면 떨어진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홑꽃 무궁화의 꽃잎은 5개며 크기는 6∼10㎝ 정도다. 겹꽃은 5개의 기본꽃잎 안쪽에 겹꽃잎이 더 있다.

무궁화는 크게 배달계, 아사달계, 단심계가 있다. 배달계는 중심부에 단심이 없는 순백색 꽃이며 아사달계는 중심부에 단심이 있으며 백색의 꽃잎에 붉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심계는 꽃의 중심부에 붉은색 또는 자색계통의 반점이 있으며 색깔에 따라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로 분류된다.

독립기념관에는 현재 70종의 고유품종을 포함해 2백 여 종이 전시돼 있어 대부분 무궁화 품종을 직접 볼 수 있다.

무궁화는 세종 25년 훈민정음을 창제하며 이름이 처음 불려졌다고 한다. 나라꽃이 된 유래는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이라 해 무궁화가 많은 곳이라 했다. 동양 최고의 지리서인 산해경(고조선시대)에는 '군자국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또한 독립문 건축 기념행사 때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순결, 강인함이 무궁화의 생태적 특성과 유사해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인용>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충남시사신문> 8월16일자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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