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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방문자 수에서 치열한 1,2위 다툼을 하고 있는 다음과 네이버
인터넷 서비스의 각 분야에서 절대강자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1위 사업자를 뒤쫓는 후발사업자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우선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는 다음과 네이버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2월의 월간 순방문자 수에서 2563만7998명을 기록, 다음의 2561만304명과 약 2만7000여명의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음은 인터넷 조사업체 메트릭스가 발표한 3월 셋째주(3월14~20일) 주간 방문자 수에서 2066만8000명을 기록, 2004만7000명을 기록한 네이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메신저 서비스 분야에서도 뚜렷한 경쟁자 없이 1위를 달렸던 MSN메신저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이 바짝 뒤쫓으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네이트온, MSN메신저 바짝 뒤쫓아

메트릭스가 2월 마지막주(2월21~27일)의 메신저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MSN메신저와 네이트온의 사용자수 격차가 7만6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클릭의 2월 둘째주 조사결과에서는 네이트온이 메신저 주 사용층인 20대에서 MSN메신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MSN 메신저와 네이트온을 동시에 이용하는 중복 이용자수가 전체 이용자의 과반이 넘는 451만9000명에 달해 향후 시장 판도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소리바다가 벅스 독주시대에 제동을 걸었다.
온라인 음악시장에서도 벅스뮤직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23일 인터넷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주(14~20일) 벅스 방문자 수는 384만명을 기록, 392만명을 기록한 소리바다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벅스는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전체 온라인 음악사이트 방문자 수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독주를 거듭했지만 이제 독주시대가 마감된 것이다.

이처럼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은 인터넷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서비스의 등장 때문이다.

네이트닷컴이 지난해 6월 이후 다음을 페이지뷰에서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싸이질'이라는 신조어를 낳은 미니홈피라는 '킬러 서비스'에 힘입은 바 크다. 또 싸이월드 돌풍은 메신저 시장으로 고스란이 이어졌다.

인터넷 문화 주도하는 '킬러서비스'에 따라 시장판도 변화

미니홈피 서비스에 메신저 서비스를 연동시키고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면서 싸이월드 회원들을 네이트온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 이후 네이트온은 MSN메신저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게 됐다.

반면 2002년까지 국내 인터넷 포탈 시장에서 1위를 지키던 야후코리아는 다음의 커뮤니티 서비스와 네이버의 지식검색,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등 토종 킬러서비스에 밀려 옛 명성을 잃은지 오래다.

온라인 음악시장의 경우에도 벅스가 음악업계와의 소송과 유료화 선언 이후 주춤하는 사이 소리바다는 500원으로 일주일간 MP3 파일을 무제한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는 발빠른 서비스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벅스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의 이용행태가 이제 검색은 네이버, 미니홈피는 싸이월드로 몰리는 등 각 서비스에 따른 브랜드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인터넷 서비스는 앞으로도 개발할 영역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터넷 문화를 주도할 킬러서비스를 누가 선보이느냐에 따라 시장판도가 다시 변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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