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문 약속한 김정은, 박수 터진 회견장

북한 최고지도자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을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평양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며 “수십 년 세월 지속되어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의 발표가 끝나자 기자회견장에는 박수가 울려 퍼졌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를 잡았다.

문 대통령은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며 실제 합의된 내용들을 나열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면서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라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와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머지않았다.

(영상 : 평양영상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 김종훈, 김혜주)

| 2018.09.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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