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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인 정차순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6월 항쟁 도화선"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빈소 17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인 정차순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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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1965~1987년)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1세.  

박종철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정차순 여사는 17일 오전 8시경 입원해 있던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아들이자 고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정 여사는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다. 남편 고 박정기 선생은 2018년 89세 일기로 별세했다.

부산 출신인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으로 학생회장 직분을 맡았고, 1987년 1월 13일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가 다음 날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고 사망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은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선생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이끌며 민주화운동에 나섰다. 문재인정부 때인 2020년 6.10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 때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함께 민주화운동의 공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정 여사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부고장'의 조문 메시지에는 "오랜 시간 마음 고생을 하셨을 텐데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거나 "이제야 아드님 만나러 가시네요"라는 추모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은 "부디 하늘나라에서 아들을 만나 고문 없는 세상에서 지내시길 빈다"라고 말했다.

민중가요 <동지여 내가 있다>를 작사‧작곡했던 김영만 고문은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가 실린 신문 기사를 보고, 젊은 친구의 영전에 장송곡이라도 하나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벼락 치듯 머릿속에서 힘차고 빠른 행진곡풍의 곡이 떠올라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식 발인은 19일 오전 8시 빈소에서 진행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후 모란공원이다.

태그:#박종철, #박정기, #정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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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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