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후보 내정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울산 북구 지역구 '현역' 이상헌 무소속 의원이 '야권 단일화'를 위해 치러진 24일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로써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울산 북구의 야권 단일 후보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울산시민정치회의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울산 북구에서 치러진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윤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이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정당과 함께 꾸린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울산 북구에 진보당 후보를 공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 결정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윤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윤 후보가 지난 18일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이번 경선은 북구 주민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과 윤 후보는 지난 21일 이 같은 경선 방식을 확정지은 뒤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 단일화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성공적인 단일화를 실현하고 민주·진보진영의 힘을 모아 국민의힘 후보를 꺾어 울산시민과 북구주민의 열망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24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