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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2일 오후 5시5분]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피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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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2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라고 밝혔다. 전날 이종섭 대사가 귀국 하자마자 소환조사를 촉구한 데 대한 공식 답변이다.

이에 이종섭 대사 쪽은 "소환조사 준비가 아직도 안되어 있다니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하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 대변인실은 이날 "공수처 수사팀은 해당 사건의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및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점,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위 사건관계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팀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인 뒤 수사 진행 정도 등에 대한 검토 및 평가, 변호인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해당 사건관계인에게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출국금지 해제를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총선 판세에서 여당에 큰 악재로 작용하자, 윤석열 정부는 '이종섭 대사 귀국' 카드를 꺼냈다. 소위 '런종섭' 이슈를 차단하고, 공수처의 수사 지연 탓으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사는 방산협력 주요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면서 갑작스레 21일 오전 귀국하면서 공항에서 "체류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이 대사 변호인 김재훈 변호사는 소환조사 촉구서를 공수처에 제출하면서 압박강도를 더했다. 그는 "(이종섭 대사는) 공수처에 모든 국내 일정을 공개하고 소환조사를 요청했다"면서 "공수처가 출금 연장하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왔고, 충분한 조사 준비기간이 있었으니, 이번에는 당연히 공수처가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대구에서 "아직 수사 준비가 안 됐다면 이것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 "이제 답은 공수처가 해야 한다"라고 공수처를 비판한 바 있다.

이종섭 대사 측 "납득하기 어렵다"

당분간 소환이 어렸다는 공수처의 입장에 이종섭 대사 쪽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사 측은 "당분간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 변호인과 사전 협의 없었다. 당황스럽다"라며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김재훈 변호사는 "출금을 몇 차례 연장하고 출금해제에 반대의견까지 냈다고 하던데, 소환조사 준비가 아직도 안되어 있다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출금과 해제 반대에 무슨 특별한 이유나 배경이 있었던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에 수사권이 없어 수사외압 자체가 성립 안되고 고발장 자체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인데, 유감스럽다"면서 "조만간 관련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급거 귀국한 이종섭, 3분간 호주대사 일정만 읊고 떠났다 https://omn.kr/27wqu
- "소환 요청한다" 귀국 즉시 공수처 압박하는 이종섭 https://omn.kr/27xbe
 

태그:#런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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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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