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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7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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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와 연 만찬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2기 지도부와 의원들을 초청해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터져 나오는 여당 전면 쇄신 요구에 대통령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통합위원회와 저녁 식사를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인수위원회 시절과 1기, 2기 국민통합위원회 민간위원과 정부위원인 교육부·법무부·행안부·문체육부·복지부·고용부·여가부·중기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기재부 1차관(대참)이 참석했다.

국민통합위원회 소속이 아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새로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등 김기현 2기 지도부와 국민의힘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만찬은 국민통합위원회 주요 인사들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국민통합위원회·정부·여당이 국민통합의 목적·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또 이번 만찬은 새롭게 선출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만희 사무총장과 국민통합위원들 간 상견례 자리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와 당정과 저 역시도 우리 국민들이 우리 헌법과 우리 제도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하겠다고 하는 각오를 다지는 저녁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정부, 여당 등 정권 핵심 인사 90여 명이 한데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당정의 단합을 강조한 자리로 풀이된다.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로 보궐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돌파해 나가자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 국민통합위가 당정 주도?

한편으론 정책과 입법 과정에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당과 정부에 국민통합위원회의 정책 제언을 꼼꼼하게 읽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기현 대표는 "국민통합위원회가 과거 어떤 위원회보다 역사에 좋은 흔적을 남길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과의 소통, 현장 소통, 당정 간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지시, 여당이 당정 관계를 주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당의 전면 쇄신보다는 김기현 체제의 연장을 택하면서,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가 정부와 여당을 주도하는 구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태그:#윤석열, #국민총합위,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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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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