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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방화1동 사전투표소인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방화1동 사전투표소인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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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민심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7일, <오마이뉴스>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화곡과 마곡의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정쟁에 대한 피로감을 내비치면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강서구 마곡동 신방화역 인근에 위치한 방화 제1동 주민센터 주변에는 가족단위로 방문한 유권자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젊은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오는가 하면, 한 초등학생 자녀는 투표소 앞에서 부모의 투표 완료 인증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가벼운 나들이 차림으로 따릉이를 타고 온 커플도 있었다.

주민센터 4층에 마련된 투표장은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계단에 대기해달라"고 안내하기 바빴다. 투표소 한 관계자는 "전날엔 저녁쯤 몰아서 왔던 것 같은데 오늘은 주말이라 오전부터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곡] 젊은 부부들 "육아·교육 정책 고려해 투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방화1동 사전투표소인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방화1동 사전투표소인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
ⓒ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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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만난 마곡의 시민들은 정책과 정당을 기준으로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만난 40대 여성 A씨는 "두 딸을 키우고 있어 후보들의 육아와 복지 정책 위주로 보고 마음을 굳혔다"며 "당선될 강서구청장이 교육 문제도 많이 신경써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B씨는 "지금 불경기여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며 "가능성 없는 정책들을 공약한 후보들을 가려낸 뒤 투표했다"고 전했다.
     
20대 남성 C씨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여당 후보를 뽑았다. 서울시장도 대통령도 모두 국민의힘 아닌가"라며 "동네(마곡)에서는 열병합발전소 이전 문제로 시끄러운데 여당 후보가 힘 써주었으면 한다. 동네 대기질이 나빠질까 신경 쓰인다"고 밝혔다.

50대 남성 D씨도 "정당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며 "국정운영에 있어 (거대) 양당의 견해 차이가 심하다. 진짜 강서지역 발전을 신경 써줄 후보자를 뽑았다"고 했다.

[화곡] "강서구 다른 지역보다 뒤쳐져... 김포공항 등 지역 활성화해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화곡3동 사전투표소의 모습.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화곡3동 사전투표소의 모습.
ⓒ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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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역 인근에 위치한 화곡 제3동 주민센터는 마곡 투표소에 비해 비교적 한산했지만, 유권자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어폰을 끼고 홀로 방문한 시민부터 가족의 휠체어를 끌고 온 자녀, 강아지와 함께 온 중장년 부부 등 다양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70대 남성 E씨는 "강서구가 서울시 내 다른 지역에 비해 굉장히 뒤처지고 있다"며 "김포공항도 서울의 관문 아닌가? 지금 강서 모습을 보면 엉망이다.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60대 남성 F씨도 "정치적 좌우로 치우쳐진 사람들에게 아주 질렸다"며 "그냥 일을 잘하는 사람, 동네 발전에 관심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한 뒤 고개를 돌렸다. 30대 여성 G씨는 "지역 발전은 물론 안전하고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 진교훈(더불어민주당) ▲ 김태우(국민의힘) ▲ 권수정(정의당) ▲ 권혜인(진보당) ▲ 김유리(녹색당) ▲ 고영일(자유통일당) 후보가 출마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투표를 위해 화곡3동 사전투표소인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7일, 투표를 위해 화곡3동 사전투표소인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
ⓒ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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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이날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오후 4시께 김태우 후보와 함께 강서구 일대를 돌며 차량 순회유세에 나선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진교훈 후보와 함께 강서구 일대 골목을 돌며 사전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마곡광장에 모여 집중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율(누적)은 15.34%를 기록, 유권자 50만 603명 중 7만 8602명이 투표했다. 본투표는 오는 11일(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태그:#강서구청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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