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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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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현안에는 침묵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은 강행하면서 '문재인 정부 지우기'에 몰두하는 윤 대통령을 "비겁" "치졸"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일일이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먼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은 아무런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 건지, 일부러 말하지 않는 건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이 문제를 언급한 적 있는 것 같은 보도가 나왔다"며 "사단장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회의에서 화를 냈다는 보도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 사안에 대해서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이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관련 회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화를 내면서 사단장 책임을 묻는 것을 질책한 게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며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국민 정서와 완전히 상반된 대통령의 태도를 보고 국민들이 얼마나 절망할지, 탄식할지 참 답답하다"고 했다.

정부 R&D 예산 삭감엔 "납득할 수 없는 역주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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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시대착오적인 반공선동에는 늘 앞장서던 대통령이 핵 오염수 투기 문제에 대해선 참모 등 뒤에 숨어 있다"며 "비겁한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화나는 건 대통령의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는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 국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았다"며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를 감싸고 돌면서 국민의 절규, 한탄을 끝내 외면한다면 민심이, 그리고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봤다.

이 대표는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 강행을 두고 "민심과 여론이 뭐라하든 방송을 장악해서 언론 자유를 말살하겠다는 선전포고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MB(이명박)정권의 전철을 다시 밟겠다는 대통령의 오만, 오기에 분노한다"며 "경고한다. MB정권의 괴벨스를 윤석열 정권의 괴벨스로 재활용하려는 퇴행적 시도를 즉각 중단하시라. 정권의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일을 두고도 "납득할 수 없는 역주행이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며 "이렇게 예산이 부족하면 초부자감세는 대체 왜 한 것인가. 예산 카르텔 운운하기 전에 검찰과 국정원 같은 권력기관의 불명확한 특활비부터 대폭 손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또 '신혼희망타운' 금리 인상과 관련해 "현 정권의 '뉴홈' 금리는 동결해놓고, 전 정부의 신혼희망타운만 금리를 차별인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치졸하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남의 정책이라도 빌려 쓰는 게 집권세력의 도리다. 전임 정부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려는 이런 헛되고 졸렬한 집착을 버리고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하길 바란다."

태그:#이재명, #민주당,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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