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책위원장이 6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민선8기 1년 평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책위원장이 6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민선8기 1년 평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책위원장은 이장우(국민의힘) 대전시장의 지난 1년 시정을 '상당히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6일 오전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대전시정 1년을 평가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

장 위원장은 이날 "이 시장이 지난 1년 동안 정말 분주하게 움직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그 일에 정리가 안 되어 있고, 내용도 부실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을 홍보하는 일에는 기가 막히게 재빠르고 방법도 다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안으로 한 발짝만 들어가 보면 내실이 없고, 실현가능성도 불투명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뭔가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한마디로 상당히 위험스럽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최근 대전의 여러 전문가와 단체들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1년간 활동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성적을 발표한 바 있다"며 "부끄럽게도 이장우 시장은 낙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얼마 전 리얼미터의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에서는 3개월 연속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대전시는 유일하게 최하위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그런데도 이 시장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부패한 시민단체라고 비판했다"고 일갈했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이 시장의 위험한 시정의 사례로 인사원칙 부재와 측근 인사를 꼬집었다. 이 시장은 임기 시작과 함께 '누가 선거에 관여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등 과거의 일은 불문에 부치겠다. 다시는 선거에 개입하는 공직자가 없어야 한다'고 말해놓고서는 '산하기관장 중 선거에 개입한 사람은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전임시장이 임명했던 기관장의 사퇴를 종용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 고교·대학 동문 등 인맥과 학맥을 총동원한 보은 인사가 대부분이었고, 인사검증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아 음주운전, 성추행 등 범죄 이력을 가진 사람을 임명했다가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장 위원장은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 시장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시민 갈라치기 불통 행정으로 대전시정을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지역화폐 온통대전 폐지 ▲민자유치 방식의 보문산 개발 및 금고동 골프장 조성 ▲민관거버넌스 배척 ▲주민참여예산제 일방적 삭감 ▲대전시 시민참여 기본조례 후퇴 ▲인권센터와 청소년성문화센터 반인권세력에게 위탁 ▲성인지 정책담당관 폐지와 양성평등기금 운영 사업 축소 등을 열거한 그는 "이 시장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 강성지지층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시민단체 및 언론과 소통하지 않고 적대적 갈라치기 구도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재원 대책 없는 비현실적 공약 남발로 부도 위기 불안감 조성'을 꼽았다. 그는 "이 시장의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장밋빛 청사진이 빈 수레만 요란한 희망 고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약속한 경제·산업분야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약 55조 6400여억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시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 중 임기 내 필요 예산은 13조 5630억 원이고, 임기 후 필요 예산은 42조 807억 원으로 장기 과제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인 자금확보 계획이 없고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재정 부담을 대전시민과 청년세대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 시장은 이미 민선 4기 동구청장 시절 무리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다 재정파탄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고 강조하고 "이제는 대전시장이 되어 비현실적 공약을 남발해 대전시 살림마저 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끝으로 이 시장을 향해 "자신의 강성지지층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일관하는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으로는 대전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충고하고 "시민과 전문가들의 비판적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반성하면서 포용과 협치의 소통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개인적인 행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이 자리는 제 개인적인 행보를 밝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저는 항상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살고 있는 서구와 대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언제든지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 위원장의 발언은 2024년 총선 출마의 뜻이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현재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대전서구갑에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태그:#장종태, #이장우, #대전시, #민선8기1년평가, #총선출마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