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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월 20일 경상남도경찰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불법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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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건설현장 노동조합의 업무방해·폭력 등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불법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외쳤다.

전국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0일 경상남도경찰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한국노총 소속이던 건설 관련 노조 간부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면서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소속 건설현장 노조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민주노총 관련 건설현장 수사는 창원·남해 2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해의 한 사업장과 관련해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간부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창원 사업장과 관련해 경찰은 수사중에 있다.

남해 사업장과 관련해 건설노조는 "임금 체불이 발생해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건설사 측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순복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장은 "건설 현장의 갈등은 주로 사측과 합의했던 '시간외 수당'이나 '복지기금'을 이행하지 않거나 임금체불, 고용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며 "경찰은 건설현장의 노동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건설노동자들은 항시 고용 불안하다. 건설사는 대부분 재벌이다. 임금체불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특수한 노동관계를 인정해야 한다.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제일 과제로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근절을 말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의 수장 원희룡 장관은 하루가 멀다하고 건설노조에 대한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건설노조가 '경제에 기생하는 독', '건설노조는 조폭과 같은 무법지대의 온상'이라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설노조, 건설노동자를 모욕하지 말라"며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국민이 아닌가? 건물을 짓고 도로를 만들며, 스스로 단결하여 건설현장을 바꿔온 건설노조, 그리고 조합원들의 자부심을 짓뭉개지 마라. 건설노조를 향한 왜곡과 매도에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모욕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노조 탄압의 목적은 명백하다"고 한 이들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 무리한 공기단축,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죽음이 난무하는 불법 현장을 바꿔온 건설노조를 와해시키는 것은 건설자본의 숙원이었다. 이들과 결탁한 윤 정권이 건설자본의 이익을 위해 건설노조 탄압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난방비 폭탄과 금리폭등 등 정부의 실정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국민들의 분노를 노동자에게 돌리겠다는 꼼수"라며 "나아가 민주노조의 대표조직 민주노총을 불법, 비리단체로 낙인찍어 노동자의 저항을 무력화하려는 공안통치의 폭주"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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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월 20일 경상남도경찰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불법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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