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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3일(현지시간)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워싱턴 DC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3.2.14
▲ 회담하는 한일 외교 차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3일(현지시간)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워싱턴 DC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3.2.1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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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외교차관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2시간이 넘는 회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일제 강제동원 해법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 등을 놓고 협의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회담 종료 후 외교부는 "양 차관은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한 한일 양국 간 주요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도 회담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한 접점을 찾았는지'란 물음에 "아직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이유에 대해 조 차관은 "회의가 길어졌다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논의가 길어졌다는 것은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된다"면서 "협의를 더 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긴 회의, 나쁜 건 아니지만 결론 이르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일본 전범기업이 재단 기금 조정에 참여시키는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인지'란 질문에 그는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조 차관은 또 "뮌헨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음 일정은 그 다음에 보고 (진행)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한국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대신 변제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 방안을 마련해 일본 측에 제시한 바 있다. 또 일본 피고 기업이 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일본 정부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표명하는 등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전범기업의 배상 참여에 난색을 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일 외교 차관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우리가 제시하는 여러 과학적 문제점은 지적을 다 했으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더 노력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14
▲ 한미일 외교차관, 북핵 삼각공조 재확인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14
ⓒ 주미한국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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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일 외교차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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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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