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3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던 모습.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3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던 모습.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공천혁신을 하고 개혁보수정당으로 만들 겁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사실상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아직 공식화 안 했다"면서도 "당 대표가 되면, 권력에 기생해서 국민 민심에 반하는 언행을 한 사람은 공천에서 완전 배제하겠다"며 구체적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심 100% 룰 개정'을 두고선 "배후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0일 MBC '2시 뉴스 외전'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30%대의 보수적 유권자 지지를 받고 있지 않나. 나에 대한 지지를 보면 수도권, 중도층, 20~50대가 몰린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개혁적 인사로 공천하고 국민의힘을 개혁보수정당으로 만들어, (2024년 있을) 총선에서 중도층과 수도권, 20~50대 젊은 분들의 표를 얻어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는 말씀을 당원들께 드린다"고 강조했다.

'출마를 공식화 한 것이냐'는 사회자 물음에 "아직 공식화 안 했다"면서 선을 그었지만, "한 번도 어떤 선거에 나가면서 머릿속에 계산기를 두드려본 적 없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유승민 방지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당원투표 100% 반영' 전당대회 룰 개정을 두고선 "(개정) 배후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고 본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당원들 (선택은) 같지 않다"며 바뀐 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핵관 막장드라마 배후엔 윤석열 대통령"
 
지난 2월 17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악수하던 모습.
 지난 2월 17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악수하던 모습.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유 전 의원은 "18년 동안 해오던 당헌·당규를 (바꿔) 하루아침에 100대 0으로 하고, 민심을 배제하고서도 우리가 국민 정당이라는 말은 부끄러워서 할 수 없다"면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막장드라마 배후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이어 "결국 공천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100% 공천을 장악해서 당을 윤석열 대통령의 1인 독재 사당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개입 의혹의 근거로 "대통령께서 당원투표 100%로 하는 게 낫다고 말씀했다고 하는 언론 보도가 났는데, 대통령실이나 윤핵관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말씀이라는 게 보도된 이후 지난 며칠 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가 왜 싫은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정치라는 건 지금 (윤 대통령이) 하듯이 검사의 시각으로 하면 안 된다"며 "적을 죽여야 내가 이긴다는 건 검사의 생각이다. 정치는 그런 게 아니다. 적과 내가 나라 발전을 위해서 같이 존재하면서 갈 수 있느냐 (생각해보라)"라고 충고했다.

"지금부턴 누구도 알 수 없는 선거... 출마 선언? 더 듣고 정할 것"

유 전 의원은 '당원투표 100% 룰'에서도 자신이 승리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여론조사에선 당권주자 가운데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다'는 사회자 말에 "당원에게 의사를 물어본 (여론)조사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는 누구도 그 결과를 알기 어려운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 유권자 4400만 중에 1500만~2000만 명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할 때 그분들(국민의힘 지지층)과 당원들은 같지 않다"면서 "당원은 당의 미래와 총선 승리를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유 전 의원은 "아직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고, 3월이라니까 시간을 더 두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출마를) 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유승민, #윤석열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