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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1월 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 찾은 윤석열 후보 지난 2021년 11월 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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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세력이 퇴조해야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미래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고 굳게 믿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의 과업이 '운동권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당권주자인 후보인 김기현 의원에 힘을 실었다. 반면 "대선주자급이 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될까 우려한다"며 '안철수 불가론'을 주장했다.

신평 변호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혁신24'에서 '국정 우선 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대통령 멘토'라는 평가에 대해 그는 "우선 제가 윤 대통령의 멘토는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대선 과정에서 많은 조언을 드린 건 사실인데, 멘토라고 하면 건방스럽고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중도층 흡수할 당대표 필요... 주호영 정치, 판단 잘 못해"

"앞으로 여당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물음엔 신 변호사는 "운동권 세력이 퇴조해야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미래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고 굳게 믿는다"라며 "제대로 된 당대표가 뽑혀서 2024년 총선을 제대로 관리해서 승리한다면 역사적 과업을 총괄해서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대표는 중도층을 흡수해야 한다면서도 꼭 수도권을 대표하는 인물이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한국의 최근 선거 과정을 보면 진보와 보수가 각각 30% 정도 되고, 중도층이 한 40% 된다. 이 중도층 40%가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쪽으로 흡수된다"며 "차기 당대표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당대표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는) 수도권과 MZ세대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근데 제가 보기엔 주 원내대표는 정치 판단을 잘 못한다"고 꼬집었다.

현재 유력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으로 김기현, 안철수, 유승민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수도권과 젊은 층에서 가장 호소력이 떨어지는 후보로 평가된다. 신 교수가 직접적으로 김 의원의 이름을 호명하진 않았지만, 상황과 맥락 등을 봤을 때 김 의원을 추켜세우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안철수 겨냥 "대선주자 나설 분은 그 다음에 나오는 게 맞아"

반면 신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을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차기 당대표가 어떤 분이 돼야 하느냐고 묻는데, 대선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이 아니라 다음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 김 의원은 "신평 변호사의 발언에 왈가왈부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저는 서너 달 전부터 공개적으로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 기간부터 윤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신 변호사의 출판 기념회를 찾아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이준석 물러나라"는 신평 "사퇴해도 이대남 안 빠져")

태그:#신평, #김기현, #안철수,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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