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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공터에서 충남대 박범진 교수
▲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산림치유‘ 강의  모두의 공터에서 충남대 박범진 교수
ⓒ 표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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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전 커먼즈필드 모두의 공터에서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산림치유'라는 주제로 박범진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의 강의가 열렸다.

내용은 인간과 숲의 관계, 산림치유에 대해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범진 교수는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는 말을 인용해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메소포타미아, 나일, 인더스, 황하문명 등 세계 4대문명은 숲을 모태로 번창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사막만이 남아있다. 울창한 숲이 있었기에 지구의 산소 농도가 높아질 수 있었고, 그러한 숲을 배경으로 인류가 탄생했다"며 "나무는 여전히 땔감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주변의 숲이 없었다면 도시 또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인류는 끊임없이 자연 모방, 생체 모방(Biomimetics)을 하며 살아왔다. 거대한 에펠탑과 도쿄타워 또한 나무의 모습을 모방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인류의 일생을 1년으로 보았을 때 도시화가 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인류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은 99.99%의 시간을 자연 속에서 진화하고 있고 도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따라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연 속에서 편하고 즐겁기 마련이다. 주의회복이론(Attention Restoration Theory, ART)에 따르면 현대인의 도시환경은 과도한 자극과 긴장을 주기 때문에 만성적 피로에 빠지기 쉽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회복환경(Restorative environment)에서 피로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며 하루에 적어도 15분 이상 자연을 느끼며 보내기를 권했다. 나아가 한 달에 몇 번은 더 좋은 자연을 만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는 도시인을 위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치유 적용사례를 보면 어린이들의 경우 숲체험을 통해 몸의 허용한계를 배우고, 초등학생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활권 도시림 면적
▲ 도시인과 자연환경 슬라이드 생활권 도시림 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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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반에 한 참여자는 대전시의 녹지축 '센트럴 파크' 조성과 관련된 변화에 대해 질문했다. 박 교수는 "도시숲 조성이 쉽지 않은 점이 분명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환경 조성이 되는 편이기에 더 낫다고 본다"고 답했다.

두 자녀를 키우는 또 다른 참여자는 자식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연을 만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물었다. 박 교수는 답변으로 캠핑 또는 숲체험 프로그램 그린짐(Green Gym)을 추천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 강의를 통해 주변의 숲, 자연, 나무를 다시 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태그:#산림치유, #도시숲, #산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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