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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함양> 11월 21일자 (936호). 매호마다 1면을 장식하는 주민의 삶을 소개하는 '지리산인' 코너는 11월 말 현재 469번째를 맞는다. 10년 가까이 주민들을 만나온 셈이다.
 <주간함양> 11월 21일자 (936호). 매호마다 1면을 장식하는 주민의 삶을 소개하는 '지리산인' 코너는 11월 말 현재 469번째를 맞는다. 10년 가까이 주민들을 만나온 셈이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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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함양'의 1면 머리기사는 늘 주민들이 몫입니다."

신문의 자랑거리가 뭐냐고 묻자 최경인 대표이사는 '1면 머리기사를 수년째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가 4월에 발행된 신문을 찾아 펼치자 '지리산 옻칠 장철안·홍유진 부부' 소식이 1면 우측 2단 통기사로 소개돼 있다. 조부 때부터 전통 기법으로 옻 진액을 생산해온 부부의 생활과 더불어 옻순과 옻 진액에 대한 정보까지 곁들였다. 기사 하단에는 큐알(QR)코드가 찍혀 있다. 휴대폰으로 코드를 열자 6분 분량의 영상이 열렸다.

이번에는 5월자 신문을 무작위로 뽑아 펼쳤다. 치유 공간을 운영하는 쉬미수미 최갑진·최성희씨의 이야기가 1면에 절반 가까이 실려있다. 기사에는 부부의 삶의 철학과 여정이 빼곡히 담겨 있다. 꼼꼼히 취재해 공들여 쓴 기사임이 느껴졌다. 

지난 5월 주간함양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2002년 '지리산투데이'라는 이름의 소식지로 출발해 2003년 군민주로 자금을 모아 창간(당시 '함양군민신문', 지난 2008년 주간함양으로 제호 변경)했다.

같은 달 18일 열린 창간 20주년 행사에는 주주를 비롯해 편집위원, 시민기자, 내외빈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많은 내외빈분들이 참석해 기대 이상의 축하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1면에 소개됐던 주민분들도 참석해 박수를 보내주셨어요. 우리 직원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6.1 지방선거 실시간 생중계 개표 '눈길'
 
주간함양이 지난 6월 1일  함양군 지방선거 개표현황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7시간 째 넘게 생중계하고 있다.
 주간함양이 지난 6월 1일 함양군 지방선거 개표현황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7시간 째 넘게 생중계하고 있다.
ⓒ 주간 함양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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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지난 6.1 지방선거 보도 성공사례에도 자부심을 보였다. 올 6월 말 개최된 독자 편집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면 최 대표가 지선 보도에 흡족해하는지 알 수 있다.

- 조인호 위원장(전 함양농협지점장) : "군수 초청토론회, 개표방송 생중계 등 정말 잘했다. 빈집과 폐교 관련 특집기사도 꼭 필요한 취재였다."

- 정민수 위원(전 함양군청 산림녹지과장) : "지방선거 때 다른 언론들이 편중된 모습으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주간함양은 공정하게 보도해 높게 평가한다. 군수 초청토론회를 주간함양과 청년기획단에서 개최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5명의 독자편집위원들은 특히 6.1 지방선거 실시간 생중계 개표를 입을 모아 칭찬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함양군 지방선거 개표현황을 7시간이 넘게 생중계했습니다. 군수 후보는 물론 지방의원 후보까지 현장에서 자료를 받아 개표현황을 실시간 알기 쉽게 그래프로 그려 소개했어요."

지상파 방송에서 개표방송을 하고 있지만 지역의 경우 도지사 등 광역후보자 당선현황에 치중해 정작 주민들이 관심이 있는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당선 여부는 좀체 확인하기 어렵다. 주간함양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함양군 지방선거 개표현황을 생중계한 이유다.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함양군 전체 인구가 4만 명이 채 안 되는데 페이스북과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14만 건에 달했어요. 곳곳에서 '정말 잘했다', '수고했다'는 칭찬과 격려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선 기자들과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만 모두 보람도 느꼈죠."
 
주간함양이 지난 6.1지방선거 개표현황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군수 후보는 물론 지방의원 후보까지 현장에서 자료를 받아 개표현황을 실시간 알기 쉽게 그래프로 그려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주간함양이 지난 6.1지방선거 개표현황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군수 후보는 물론 지방의원 후보까지 현장에서 자료를 받아 개표현황을 실시간 알기 쉽게 그래프로 그려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 주간함양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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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함양은 종이신문에 인터넷 '함양뉴스', '함양방송'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직원 수는 전부 6명이다. 직원 수로는 전국 풀뿌리지역언론사의 평균 정도이지만 하는 일은 누가 봐도 평균치를 넘어선다.

"5년째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대표는 결국 임시직일 수밖에 없죠. 나머지 직원들의 지속가능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일이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계획이요? 주간함양의 사옥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열심히 노력 중이에요."

이들은 신문사 자체 자료에 '정부는 물론 경남도의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우선지원 대상사로 선정됐다'며 '까다로운 선정기준을 통과하고 지역 밀착형 콘텐츠 개발과 창의적인 사업으로 전국의 지역신문과 경쟁해 우수신문사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요기사는 기사 제휴 협약으로 오마이뉴스를 통해서도 소개되고 있다. 11월 26일과 2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개최된 바른지역언론연대(아래 바지연, 전체 51개사) 정기연수회 자리에서 오마이뉴스 우수제휴사로 선정돼 상금과 감사패를 받았다. 오마이뉴스는 풀뿌리 지역 언론사의 연대체인 바지연과 제휴 계약을 맺고 매년 우수제휴사를 선정하고 있다.

"함양 지역의 새 소식을 오마이뉴스의 창을 통해 전국에 알리면서 출향인들이 주간함양의 정기구독자가 되는 등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이후에도 함양의 현안과 함양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겠습니다."
 
최경인 주간함양 대표이사
 최경인 주간함양 대표이사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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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간함양, #최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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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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