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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0시부터 전국 16곳에서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부산신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있는 1천여명의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합원들.
▲ "정부는 합의 지켜라"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0시부터 전국 16곳에서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부산신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있는 1천여명의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합원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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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거론하자 화물 노동자들이 '탄압'이라며 파업 계속을 선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범정부적 탄압에 맞서 화물노동자 탄압 중단,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29일 오후 창원마산 가포신항에서 열기로 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도 같은 시각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집회를 연다.

화물연대는 지난 24일부터 '안전운임'을 내골고 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28일 오후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에 대해 화물연대는 "국토부와의 교섭을 통해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업무개시명령 철회와 일몰제 폐지 및 품목확대와 관련하여 타협점을 찾아 조속히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국토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답변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변하며 '대통령실에 보고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화물연대는 "정부는 교섭 전부터 조건 없는 복귀, 업무개시명령발동, 불법행위자 색출, 배후까지 사법처리 등 교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화물연대에 대한 협박과 엄포로 일관했다"며 "이는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화의 여지를 차단한 채 정부가 정해놓은 답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것으로 오늘 진행 된 교섭에서 국토부 역시 정해진 말만 되풀이하며 협상의 여지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앙재난대책회의를 구성하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진행하고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였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파업에 대해 중대본을 구성하여 대응하는 것도 처음이고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 된 것도 처음"이라며 "정부가 업무명령발동 사전 준비를 위해 형식적인 교섭에 임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비롯한 정부의 탄압에 맞서 총파업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더 큰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지도부 삭발식을 갖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성명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 해결 핵심은 안전운임제 지속 시행과 전면 확대이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재파업의 원인 제공자는 정부이다. 정부는 지난 파업 때 일몰제 폐지와 적용대상 확대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고, 여기에 화물노동자들이 화답하여 파업을 해제하였다"며 "그러나 이러한 합의가 이행되지 않음으로써 화물노동자들이 재파업에 돌입하였다"고 했다.

안전운임제에 대해, 이들은 "정부는 안전운임제 시행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현장에 물어보라. 그 답은 어렵지 않으며, 자명하다. 들쭉날쭉 고무줄 운송료가 아닌 정해진 운송료를 안정적으로 보장받는데 마다할 이유 없다. 안정적 비용은 안정적 운행으로 이어진다. 살기 위해 도로 위에서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정부는 문제를 심화시키지 말라. '귀족노조'니, '국가위협세력'이라느니 억지 주장으로 탄압하려 하지 말라. 그러한 사고에 갇힌 것 자체가 사회의 변화발전을 바로 보지 못하는 낡은 사고이다"고 했다.

태그:#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업무개시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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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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