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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
 
SPC 제빵공장에 이어 농심 부산공장에서도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라면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중상을 입었고, 경찰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사상경찰서의 말을 정리하면 이날 오전 5시쯤 사상구 모라동 농심 부산공장에서 라면 제조 작업을 하던 A(28)씨가 자동화기계(리테이너)에 옷이 끼이면서 오른팔이 크게 다쳤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현재는 다른 지역의 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공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날 새벽 라면 제조 시설의 회전하는 기계에서 사고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상 직원의 치료를 지원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도 조사에 나섰다. 사상경찰서는 공장 내 작업 절차와 수칙이 지켜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상서 관계자는 "현장에 CCTV가 없지만 현장 동료를 상대로 사고를 조사 중이다. 공장 책임자도 불러 안전 조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식품공장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SPC그룹 제빵공장(SPL)에서 2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고, 23일 샤니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손끼임 사고로 손가락을 절단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박수정 중대재해없는 부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식품을 다루는 공장에서 계속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이번 사고도 20대, 여성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대로 수사해 엄벌하고, 공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농심, #팔끼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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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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