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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2. 9.19.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2. 9.19.
ⓒ 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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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차 런던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슬퍼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하고 있다"면서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여왕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41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여왕 국장 참석 후 작성한 조문록에도 '자유'를 적었고,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면서도 '자유'를 강조했다. 이번 영국 런던에 머무는 동안 '자유'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남겼다. 

윤 대통령이 남긴 페이스북 글에서는 "여왕이 즉위하셨을 때 대한민국은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전쟁 중이었다"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 6천여 명의 용사를 파병한 나라가 바로 영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국에서 참전용사 중 한 분인 빅터 스위프트님께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하여 세계 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자유를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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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영국 현지시각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7시)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이어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윤 대통령은 전날(18일)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Westminster Hall)을 방문해 조문을 한 뒤 조문록에 서명하는 일정을 계획했으나 현지 '교통 상황'을 이유로 조문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조문 홀대', '외교 홀대론'이 부상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관련 기사 : '교통통제'로 조문 취소한 윤 대통령, 걸어서 조문한 마크롱 http://omn.kr/20rp1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호텔에서 빅터 스위프트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빅터 스위프트 회장은 1934년생으로 한국전쟁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자기계 공병군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호텔에서 빅터 스위프트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빅터 스위프트 회장은 1934년생으로 한국전쟁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자기계 공병군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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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마지막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오후 2시 45분부터 런던 시내 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국민포장 수여식'을 가졌다. 국민포상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회장이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의와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이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 같이 10대 나이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서 싸워주신 이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들을 공산침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파병을 해서, 마침 제가 이번에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순방을 하게 된 것도 매우 뜻갚은 일"이라며 "우리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빌면서 우리 선생님의 건강과 재차 방한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협회장에게 국민포상증을 전달했으며, 축하 말 이후 선물 증정식에서는 대통령 시계와 홍삼세트를 선물했다. 차후에 광주요(그릇)을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1박 2일 간의 영국 여왕 장례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 오후 런던을 출발해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태그:#윤석열, #영국 방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영국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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