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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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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도 아무리 저희가 경제 여건이 어려워서 긴축 재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쓸 돈은 써가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서 아주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에 있는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생활관을 둘러보고, 자립준비청년과 전담기관 관계자, 종교·기업·대학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민간에서 잘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자립지원전담기관 방문은 최근 화두로 제시하고 있는 '약자 복지' 행보의 일환이다. 자립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이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국가가 청년들을 보듬고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자립청년들이 이용하고 있는 자립생활관에 대해 "그런데 여기 와 보니까 삼성전자에서 많이 도와주셔 가지고 (시설을) 구했다고 들었는데, 제가 보니까 지방에 근무하는 공무원들 관사 정도 수준의, 요새는 다 오피스텔을 선호하거든요. 아파트는 가족이 내려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라면서 "이 정도 시설이면 우리나라에서, 물론 어떤 시설이든지 다 본인한테는 쓰다 보면 미흡한 게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거의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 이 정도면 다 좋겠는데, 실제 (자립청년들의 생활) 현실은 이렇지 못해 가지고..."라고 평가했다.

현재 자립지원전담기관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아동 중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일대일 관리 및 자립지원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현재 전국 12개 시·도에 설치·운영 중이다. 윤 정부는 이를 전국 17개 시‧도까지 확대하고 소속 전담 인력도 추가 확충하겠다고 지난 8월 31일 발표했다. 

"국가가 자립준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걸 느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저는 사실은 우리 자립준비청년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잘 몰랐다"면서 "작년 연말에 크리스마스 앞두고 서울의 자립준비청년들하고 같이 음식도 하고 이런 기회가 있어 가지고 얘기를 들어 보니까 이게 정말 국가가 이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를 못하고 너무 정말 내팽겨쳐져 있는 그런 국민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윤식당'이라고 해서 밥집을 잠깐 했었다. (일동 웃음) 거기에서 여러 인생 스토리가 있는 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만들어서 1만 원씩 이렇게 파는 것인데, 그런데 거기에 운동선수인데 자립 준비하는 그런 청년이 그날 왔길래 쭉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때만 해도 18살 딱 되면 별 준비 없이 돈 500만 원 쥐어 주고 사회에 나가서 너 알아서 살아라 그러니까 대부분이 소식이 끊기고 관리도 안 되고, 우리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대통령에) 취임을 하면, 당선이 되면 이것은 하루아침에 당장 바꿀 수야 없지만 여기에 대해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이런 청년들이 우리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잘 좀 살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함께 했었다"면서 "오늘 또 여기에 와서 보니까 이렇게 기업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고 계시고, 또 종교단체와 학교에서도 이렇게 관심을 갖고 애써 주시는 것을 보고 정부의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등에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관심을 지속 강조해 왔다. 지난 8월 29일 관계 부처에 "부모의 심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학업, 취업, 주거 등을 챙길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여러분, 또 우리 청년들 얘기도 듣고 또 이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의 애로사항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열심히 듣고 가겠다"면서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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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 방문 일정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정부의 자립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을 챙기겠다는 약자 복지, 민생 현장 행보의 일환"이라며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인 자립생활관을 제공하고, 생활 및 진로 등을 지원하는 '희망 디딤돌' 사업을 수행 중인 민-관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사훈·표예은·윤하빈·김요셉씨 등 자립준비청년들과 민간에서 최현숙 충남아동자립지원전담기관장,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 김봉술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정익종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1차관이 함께해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각 분야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태그:#윤석열, #약자복지, #자립준비청년,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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