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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을 탈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의 중요한 동부 보급 거점인 쿠피안스크에 진입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군인들이 쿠피안스크의 주요 광장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을 탈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의 중요한 동부 보급 거점인 쿠피안스크에 진입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군인들이 쿠피안스크의 주요 광장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 Oleg Nikolenko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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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됐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을 탈환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중요한 동부 보급 거점인 쿠피안스크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4월 러시아군이 키이우 포위망을 포기하고 수도와 우크라이나 북부 일대에서 철수한 이후 일어난 가장 큰 변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9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에서 마을 30여 곳을 되찾았다"며 "동부 돈바스와 남부에서 전투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군 퇴각 인정
CIA 국장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실패"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군인들이 쿠피안스크의 주요 광장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진격하여 더 많은 도시와 마을을 해방시키고 있다. 그들의 용기는 서방의 군사적 지원과 함께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일제히 퇴각하는 모양새다. 러시아 국방부도 퇴각 자체를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영 언론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한 이줌과 발라크리아 지역에서 후퇴해 재집결하는 것을 허용했다"면서 "러시아군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항공과 미사일, 포병 등을 동원해 적에게 강력한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군에 대한 반격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실패로 판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번스 국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침공 결정을 내릴 당시 "우크라이나의 결의를 과소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에 관해서도 같은 실수를 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약점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와 수 세대에 걸쳐 러시아에 장기적인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추방된 푸틴 정적, 러시아군 사상자 5만명 달한다고 주장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러시아 재무부의 문서 내용을 보도했다. 호도르코프스키가 공개한 러시아 재무부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한 러시아군의 전사자는 총 4만8759명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러시아 재무부의 문서 내용을 보도했다. 호도르코프스키가 공개한 러시아 재무부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한 러시아군의 전사자는 총 4만8759명이다.
ⓒ MikhailKhodorkvsky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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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푸틴 대통령의 오랜 정적인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러시아 재무부의 문서 내용을 보도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 CEO였던 인물로 러시아 최대부호였으나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뒤 외국으로 추방됐다.

호도르코프스키가 공개한 러시아 재무부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한 러시아군의 전사자는 총 4만 8759명이다. 문서에 따르면 전사자 보상금으로 3610억 루블(약 8조 1천억 원)이 배정되었고, 재무부는 거의 1조 루블(약 22조 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전사자 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미승인국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전사자들을 포함하지 않은 수다.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9월 9일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약 5만1900여 명의 침략자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한 러시아군 전사자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지난 8월 1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매일 500명 수준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 정부가 병력 손실로 인해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병력을 모집 중이라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보도하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베트남전쟁 동안 미군 전사자 수는 5만8315명이다. 호도르코프스키가 공개한 문서가 사실일 경우 침공으로부터 반 년만에 러시아군의 손실이 막대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수 있다.

태그:#우크라이나 칰공, #블라디미르 푸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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