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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오른쪽)과 유최안 부지회장이 9월 5일 서울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만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오른쪽)과 유최안 부지회장이 9월 5일 서울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만나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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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31일간 가로‧세로 1미터 철창 안에 몸을 가두며 투쟁했던 유최안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서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고용 보장 합의 이행' 촉구와 함께,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의 470억 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유 부지회장은 지난 5일일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그는 병원에서 나온 뒤 곧바로 서울 국회 앞을 찾아가 김형수 지회장을 만났다. 김 지회장은 42명 조합원의 '고용보장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8월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농성하고 있으며, 6일로 20일째를 맞고 있다.
  
김형수 지회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이라고 하는 국회 앞에서 또 다른 투쟁을 결의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역대급 손배가 진행 중이고, 역대급 탄압이 계속될 것 같다"며 "부조리와 잘못된 다단계 하청구조를 깨부시기 위해 투쟁을 결의하겠다"라고 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조선소를 다니면서 많은 문제점들을 보았고,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들이 모여 노동조합을 통해 이번 투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소를 비롯해 대한민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정이 밝지 않다. 우리의 요구는 밥상을 차려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알고 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라며 "우리 사회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고, 그 관계 속에서 합리적인 방법들을 만들어나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유 부지회장은 이후 거제로 이동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웰리브지회 사무실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가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손배소와 탄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최안 부지회장을 비롯한 조선하청지회와 함께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안전하고 상식적인 환경에서 일을 하고, 폭압적인 탄압과 손배소가 철회될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임금인상'과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일부터 7월 22일까지 파업투쟁했고, 유 부지회장은 옥포조선소 1도크 선박 안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고 외치며 31일간 '철창 농성'을 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거통고조선하청지회 지회장‧부지회장‧사무국장을 포함한 5명한테 47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냈다.

김형수 지회장은 국회 앞 천막농성장을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5일 잠시 철거했다가 6일 다시 설치해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웰리브지회 사무실에서 9월 6일 저녁에 열린 유최안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환영 행사.
 금속노조 경남지부 웰리브지회 사무실에서 9월 6일 저녁에 열린 유최안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환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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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농성하고 있는 김형수 거통고조선하청지회장.
 8월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농성하고 있는 김형수 거통고조선하청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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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과 유최안 부지회장이 9월 5일 서울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결의를 다졌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과 유최안 부지회장이 9월 5일 서울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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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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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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