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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범위가 300m로 확대된 첫날인 8월 22일 아침 경남 양산 평산마을.
 경호 범위가 300m로 확대된 첫날인 8월 22일 아침 경남 양산 평산마을.
ⓒ 신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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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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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범위가 300m 확장되니 욕설시위꾼이자 유튜버들이 사저 입구에서 쫓겨나고 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사는 신한균 도예가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평산마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후 머무는 사저가 있다.

대통령실 경호처가 이날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구역을 300m까지로 넓히면서 관련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왜 못하게 하느냐" 항의, 일부는 다른 곳에 집회신고

경호처 직원들은 이날 아침부터 평산마을에서 시위‧집회하던 극우‧보수단체와 개인(유튜버)들을 막았다. 마을 도로에 있던 온갖 시위물품들도 치워졌다. 일부 유튜버들은 "어제까지도 했는데 오늘부터는 왜 못하게 하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호처의 이같은 조치로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개인들의 시위‧집회는 앞으로 사저로부터 300m 떨어진 곳에서 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시위자들은 사저 인근 청수골 지역 식당 앞쪽에 집회신고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평산마을 분위기가 하루 전날과 사뭇 다르다고 전했다. 그동안 집회‧시위로 인해 욕설 고함을 지르거나 확성기 소리로 주민 고통이 심했는데, 이날 아침부터 마을에서 고함이나 확성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

신한균 도예가는 "현재는 조용해졌다. 마을에서는 고함이나 확성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경호원들이 시위자들을 쫓아내니까 반발하는 소리가 일부 있었다"며 "일부 시위자 10여 명이 마을 도로 쪽에 들어와 앉아 있지만 이전처럼 시위를 벌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조용해져서 일단 반기고 있다. 경호 범위가 넓어지다 보니 주민 불편이 있을 수 있어 걱정하면서도 감내한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사적 공간에서는 시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자기들의 뜻을 전달하고 싶으면 공적 기관에 가서 해야 한다. 시골로 퇴임한 대통령 사저는 공적 공간이 아니다. 개인 사생활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호처에서 마을 방문자 대상 불심검문... 위해물품 등 파악"

대통령실 경호처는 21일 평산마을 사저 인근 경호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경호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이를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로 확장했다.

경호처는 "평산마을에서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권총과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이곳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 ㄱ(65)씨가 지난 17일 커터칼로 주변 사람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지난 19일 울산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구속됐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경호처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일부 불심검문을 하고 있다. 경호처 직원들은 개인 시위자의 물품에 위해요소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고, 경찰은 이를 돕고 있다"고 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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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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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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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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