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나라꽃으로 인정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무궁화가 있었다. 이 무궁화 가운데 '안동 무궁화' 품종이 있다.
  
안동민속박물관 별관 전시실에 꽃을 피운 안동 무궁화
▲ 안동 무궁화 안동민속박물관 별관 전시실에 꽃을 피운 안동 무궁화
ⓒ 이호영

관련사진보기

 
안동 무궁화는 예안 향교 마당에서 발견된 안동지역의 무궁화이다. 이 무궁화꽃은 작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다. 작지만 밤낮으로 4~5일 동안 꽃을 피우는 게 특징이다.
  
'독립 정신의 표상 안동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2022 안동 무궁화 축전 (7월 28일~31일) "독립 정신의 표상 안동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이호영

관련사진보기

 
'2022, 안동 무궁화 축전'이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독립정신의 표상, 안동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안동민속박물관 별관에서 열리고 있어 아침 운동길에 자전거를 타고 찾았다.

안동댐 민속박물관 앞 대형주차장 옆에 있는 별관 전시실에는 이른 아침부터(8시쯤) 관계자가 무궁화 화분에 물을 주고 전시실을 청소하는 등 분주하다. 화분에 담긴 안동 무궁화꽃은 일반 무궁화와 달리 꽃의 크기가 작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화분 및 분재에 담긴 안동 무궁화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 안동 무궁화 축전 전시실 전시실에는 화분 및 분재에 담긴 안동 무궁화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 이호영

관련사진보기

 
전시실 안팎에는 분재에 담긴 안동 무궁화가 꽃을 활짝 피운 채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크고 작은 분재에 붉은 단심과 선명한 흰 꽃잎이 어우러져 예쁘다. "어쩌면, 저렇게 붉고 선명할까?" 붉은 단심이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전시실에는 분재 및 화분에 담긴 안동 무궁화와 함께 '안동 무궁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꽃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최병창 작품, 안동 무궁화와 항아리, 달이 조화를 이룬다.
▲ 안동 무궁화 소재 서양화 작품 최병창 작품, 안동 무궁화와 항아리, 달이 조화를 이룬다.
ⓒ 이호영

관련사진보기

    
안동 무궁화를 소재로 한 한지 작품, 생활 소품, 압화 등이 전시회 재미를 더한다.
▲ 안동 무궁화 소재 소품 안동 무궁화를 소재로 한 한지 작품, 생활 소품, 압화 등이 전시회 재미를 더한다.
ⓒ 이호영

관련사진보기

 
지역 서양화가의 안동 무궁화 소재 작품과 한지공예, 압화 공예, 천연염색 그리고 도자기까지 안동 무궁화보존회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함께한다.

특히 한복에 수놓은 안동 무궁화꽃은 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복의 수려한 자태까지 선보여 '무궁화 축전'을 더욱 빛나게 한다.
  
천연 염색한 한복에 안동 무궁화가 한 폭의 그림이 됐다.
▲ 안동 무궁화 소재 한복 천연 염색한 한복에 안동 무궁화가 한 폭의 그림이 됐다.
ⓒ 이호영

관련사진보기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 안동 무궁화. 100여 년 전인 일제강점기에 예안 유림 선비들이 항일정신으로 나라 독립을 염원하며 예안 향교에 심었던 희귀 재래종 무궁화로 그 후계목으로 키워 지금의 품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일반 무궁화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36시간 꽃이 피고, 작지만 선명한 단심과 단아한 자태로 선비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안동 무궁화는 1999년 7월 19일 한국무궁화 품종 명명위원회에서 '안동(安東)'으로 됐다.

안동 무궁화는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하기 위해 창립한 '안동무궁화보존회'가 지속적으로 보존과 확대에 노력하고, 지역 사회에 전파하면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조성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화단, 안동 월영교 옆에 있다.
▲ 3.1운동 100주년 기념 화단에 심겨진 안동 무궁화 2019년 조성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화단, 안동 월영교 옆에 있다.
ⓒ 이호영

관련사진보기

 
'안동무궁화축전'은 7월 31일에 끝나지만 '안동 무궁화꽃'은 월영교 '안동 삼일운동 기념비' 옆에 조성된 '3.1운동 100주년 안동 무궁화 기념식수' 화단에서 여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민족의 꽃 '무궁화', 안동지역의 꽃 '안동 무궁화'가 그 이름처럼 '끝없이 피어' 나라꽃으로 영원하기를 바라본다.

'2022 안동무궁화축전'이 열리는 안동민속박물관 별관은 안동역(안동버스터미널)에서 자전거로 13.1km, 45분 정도 소요되고 안동 월영교와 안동댐 비밀의 정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안동민속박물관 별관 '2022, 안동무궁화축전' : 안동시 성곡동 산 186
3.1운동 100주년 안동 무궁화 기념식수 화단 : 안동시 상아동 493

덧붙이는 글 | 자전거로 떠나는 안동 문화 여행은 계속됩니다.


태그:#안동 무궁화, #3.1운동 100주년, #예안 향교, #독립운동 표상, #나라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待人春風 持己秋霜(대인춘풍 지기추상)을 좋아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