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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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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 '연정(연합정부)' 요구에 대해 "(협치를) 자리 나눔이나 연정과 결부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거부했다. 이날 광교 경기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도민대담회 '맞손토크'에서다.

한 도민이 "취임 후 협치를 강조했지만, 도의회는 대치 상태"라며 "(김 지사가)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다는 말도 나온다. 추경안 처리도 해야 하는데,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선거 때부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더니, 어떤 분은 연정을 얘기하더라. 연정은 함께 공동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제가 생각하는 협치는 낮은 단계의 협치다. 정책 협치부터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동연 지사가 나서라"... 김동연 "연정 불가능"

실제 이날 김 지사가 도민들과 대담회를 진행하던 시각,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지사·산하기관장 추천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미연(용인6) 수석대변인 등 국민의힘 의원 6명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 '말뿐인 협치'라고 비판한 뒤, "김동연 지사가 교착상태인 도의회 국면을 직접 풀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씩 양분해 동수가 된 경기도의회는 개원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조차 못 한 채 대립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의회 기구와 관련한 여야 간 입장 차이로 보이지만, 결국 국민의힘 측이 김 지사에게 연정 수준의 협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김 지사가 협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때의 '연정'은 커녕 협치를 향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협치를 원한다면 남 전 지사의 연정을 참고하라"고 말했다. 민선 6기(2014~2018년) 당시 국민의힘 소속의 남경필 전 지사는 연정부지사에 민주당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

이들은 특히 "오늘까지 김 지사가 협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해 오지 않으면, 19일 본회의 등원거부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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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동연 지사는 도민대담회에서 "지금의 권력구조는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에 연정이 불가능하다. (연정을 하면) 견제와 균형이 어렵다"며 "경기도에서 (협치를) 잘했으면 좋겠지만 우물에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협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저는) 인수위 때 상대 당에 인수위원 추천을 제안했고, 다른 당에서 낸 공통 공약이나 좋은 공약도 (정책에) 반영했다"며 "제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해 도의회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책 협치다. 이것을 연정 수준까지 너무,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도 저희가 만드는 중요 정책은 사전에 도의회와 협의하겠다"며 "낮은 단계에서 시작해 신뢰와 이해 수준을 높이면서 조금씩 협치의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과 소통 위해 '맞손토크' 개최.... 두 번 '울컥'한 김동연 지사

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맞손토크-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도민대담회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가 주어지는 '기회수도'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타운홀 미팅(묻고 답하기)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가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일반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본 행사 전 발달장애인 가족, 시장 상인, 어민, 취준생 청년 등 일부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했는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학생 어머니를 소개하면서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세월호 참사 때 국무조정실장이었는데, 공무원이었던 게 너무 부끄러워서 모 일간지에 '혜화역 3번 출구'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며 "부모가 돌아가시면 하늘이 무너졌다고 해서 천붕이라고 하지만, 자식이 죽으면 쓸 말이 없다고 한다. 자식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지난 2013년 10월 아들 덕환(당시 27세)씨를 백혈병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혜화역 3번 출구'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다니던 '고통스러운 길'을 의미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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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선거기간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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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한 번 더 목이 메어 울먹였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온갖 힘든 일 다 하셨다. (울먹이면서) 광주대단지 천막에 살면서 산에서 나물 캐다가 행상했고, 무거운 돌도 나르시고..."라며 "정치하는 것을 말리셨는데, 경기도지사까지 됐다. 도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성공해서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과의 대화에서 청년, 꿈나무기자(어린이), 새싹기업(스타트업) 대표, 중소기업 대표, 농민,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 직업을 가진 도민들로부터 질문과 바람을 들었다.

새싹기업 중심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묻는 말에는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도(天國道)로 만들겠다는 것이 선거 공약이었다"며 "자금 지원이나 기업공개(IPO), 대기업과의 기업합병(M&A), 실패에 대한 재기의 기회를 주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 곧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영끌'로 집을 샀다가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 세대를 위한 대책을 묻자, 김 지사는 "물가가 올라가면서 경기침체가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오고 있다. 청년뿐 아니라 소상공인, 벤처기업 등 대출을 저금리에서 받았던 분들에게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금리로 인해서 신음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강구하고 있다. 경기침체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초등학생들도 이날 맞손 토크에 참가했는데 특별히 남양주 덕송초등학교 4학년 1반 전체 학생들이 쓴 편지가 김 지사에게 전달됐다. 김 지사는 이 가운데 두 개를 골라 읽었는데 "공약 잘 지켜주시고 어린이, 어른 모두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 달라", "지하철에서 시위 중인 장애인들의 말을 대통령은 듣지 않으니, 경기도지사가 들어달라"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중소기업 인력난, 소상공인 지원 정책, 무연고자에 대한 지원, 쌀소비 촉진 문제 등을 건의하거나 제안했다. 예정된 한 시간을 넘겨 90분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마이TV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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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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