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멧돼지가 파헤친 자리에 다크지 못한 장뇌삼이 뽑혀있는 등 유해야생동물의 피해가 심각하다.
 멧돼지가 파헤친 자리에 다크지 못한 장뇌삼이 뽑혀있는 등 유해야생동물의 피해가 심각하다.
ⓒ 독자 제공

관련사진보기

 
야생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3일 충남 서산 팔봉면에서 산양산삼과 밭농사를 짓고 있는 이아무개씨는 간밤에 멧돼지들이 헤쳐놓은 밭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신이 소유 야산에 매년 봄 산양산삼을 심어 재배하지만,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 때문에 작물을 제대로 수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멧돼지는 먹을 것도 없는 나무를 심은 밭까지 헤집고 다니면서, 밭두둑의 비닐 피복을 찢어놓기도 한다.

최근 심어놓은 밭작물 피해도 심각하다. 야간에 활동하는 유해 야생동물은 먹이를 찾아 민가까지 내려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울타리 등을 설치해보지만 덩치가 큰 멧돼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씨는 "밭과 산을 헤쳐놓은 것이 마치 굴삭기로 파놓은 것 같다"라며 "멧돼지를 이길 방법이 없어 아무래도 산양삼은 포기해야 할듯싶다"고 하소연했다.  
 
야생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멧돼지가 파헤친 자리. 폭격을 맞은듯 하다.
 야생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멧돼지가 파헤친 자리. 폭격을 맞은듯 하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이런 피해에 대해 서산시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42명을 구성해 농작물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포획 활동으로 유해야생동물 개체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멧돼지 150마리, 고라니 5000마리를  포획했다"면서 "이에 따라 개체수가 많이 줄어 농민들의 민원도 많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유해 야생동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피해 작물은 고구마지만 봄철에는 감자·고추 등 계절별로 피해를 보고 있다. 야생동물 포획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산시에 따르면 유해야생동물 피해 예방을 위해 울타리 등 피해 예방시설을 설치하고 피해 농작물에 대해 피해보상을 하고 있다.
 
멧돼지는 먹을 것도 없는 나무를 심은 밭까지 헤집고 다니면서, 밭두둑의 비닐피복을 찢어놓기도 한다.
 멧돼지는 먹을 것도 없는 나무를 심은 밭까지 헤집고 다니면서, 밭두둑의 비닐피복을 찢어놓기도 한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고라니가 산마늘 잎만 따먹는 등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고라니가 산마늘 잎만 따먹는 등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독자 제공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서산시, #유해야생동물 , #멧돼지고라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