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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27일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27일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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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운전과 '갑질' 지적을 받아온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서울대 교수)가 후보 지명 39일 만에 교육부장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교육계와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묵살한 임명이어서 박 장관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단체는 "백년대계 교육을 짓밟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지난 5월 26일 지명 뒤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박 장관은 ▲만취운전과 선고유예 의혹 ▲제자 논문 가로채기와 논문 중복 게재 의혹 ▲조교에 대한 '갑질' 의혹 ▲자녀의 서울대 특혜 장학금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논평에서 "박 장관 임명은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바람을 짓밟는 일"이라면서 "윤리 불감증의 당사자인 교육부장관의 입시 비리 조사 전담 부서 운영, 음주운전 이력 장관의 교육공무원 인사 총괄이 힘을 받을 수 있겠는가? 자질 논란으로 이미 지도력을 잃은 교육수장 임명 강행은 우리 교육의 방향성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회복, 입시제도 개편 등 산적한 교육개혁 과제를 앞두고 그 추진 동력이 상실된다면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교육부 장관 인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사노조연맹,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의 중도진보 교원단체 등과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노조,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대학민주화를위한대학생연석회의 등도 박 장관 임명을 일제히 반대한 바 있어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음주운전이나 조교에 대한 '갑질' 따위는 교육부장관에게는 액세서리"라면서 "모든 교육자들이 그 분(박순애)을 장관으로 인정하기가 좀 그렇지 않은가. 대통령께서 이렇게 교육을 장기판의 졸로 아시니..."라고 우려했다. 

반면,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의 정성국 회장은 3일 <서울경제>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순애 후보자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식견이 '유치원과 보육' 통합이나 돌봄교실 개선 등 교육 난제를 풀어가는 데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태그:#박순애 임명, #만취운전 교육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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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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