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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본사.
 포스코 포항 본사.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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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여직원이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며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포스코는 김학동 대표이사 명의로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경북 포항경찰서와 포스코에 따르면 여직원 A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했다. 또 술자리에서 자신을 추행한 혐의로 직원 2명과 성희롱한 직원 1명도 함께 고소했다.

B씨는 A씨를 성폭행했고 다른 직원은 술자리 등 회식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거나 전화를 통해 음담패설을 하는 등의 성폭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부서에서 수개월간 동료들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직원에게 그간의 고통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불거졌고 고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사측은 성폭력 사실을 인지했지만 미온적으로 대처해 사건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말 같은 부서 직원 1명을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회사에 신고했지만 비밀은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2차 가해를 당했다.

경찰은 A씨의 고발장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고소인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23일 김학동 대표이사(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사과문에서 "최근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 직원 및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 "자체적으로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는 등 피해 직원의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윤리에 대한 추가적인 집합교육을 실시하는 등 근본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토록 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성추행 혐의를 받는 조직 리더를 보직해임하고 피고소인들도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태그:#포스코, #성폭력 발생, #포항재철소, #사과문, #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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