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산연(산켄) 노동자들이 서울 마곡동에 있는 APTC 사무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연(산켄) 노동자들이 서울 마곡동에 있는 APTC 사무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금속노조

관련사진보기

 
법인 청산에 맞서 70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한국산연(산켄) 노동자들이 서울 마곡동에 있는 APTC 사무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지회장 오해진)는 20일 아침 마곡동 건와빌딩 5층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APTC는 산켄전기의 합작법인으로 기술연구개발을 하는 업체로, 현재 서울 마곡동 산켄전기 영업소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산켄전기는 2020년 7월 한국산연에 대해 청산 결정을 했고, 노동자들은 이때부터 갖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봄부터 마곡동 산켄전기 영업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또 조합원들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여의도 엘지(LG) 쌍둥이빌딩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잇다.

한국산연지회는 "LG전자는 산켄전기의 가장 큰 거래처이자, 한국산연 사장 중 상당수가 LG전자 출신일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산켄전기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한국산연지회는 "주주총회는 이번 투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올 초부터 투쟁 수위를 점차 올려오고 있다"며 "모든 조합원이 상경 투쟁에 돌입했으며, 일본에서도 한국산연 투쟁에 연대하는 시민들이 24일 주총을 계기로 한국산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연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22일 서울에서 "한국산연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한국산연지회는 결의대회 이후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산연지회는 "산켄전기가 노동자의 요구를 받아 한국산연지회와 직접 교섭에 나서서 모든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라"며 "700일이 넘는 기간동안 한국산연 노동자들의 요구는 변함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한국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로, 투쟁을 원한다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산켄전기와 LG자본 앞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해진 지회장은 전화통화에서 "아침에 사무실 문이 열려서 들어왔고, 여기 사무실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돌린 상태라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경비업체에서 찾아와 퇴거를 요구했지만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자본 산켄전기는 1973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엘이디 조명을생산하는 '한국산연'을 설립했고, 2021년 1월 폐업했다.
 
한국산연(산켄) 노동자들이 서울 마곡동에 있는 APTC 사무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연(산켄) 노동자들이 서울 마곡동에 있는 APTC 사무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금속노조

관련사진보기


태그:#산켄전기, #한국산연지회, #금속노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