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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당 소속 이재우, 문창경, 김우성 당원이 9일 오후 1시 2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울산시당의 쇄신을 요구하고 잇다
 민주당 울산시당 소속 이재우, 문창경, 김우성 당원이 9일 오후 1시 2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울산시당의 쇄신을 요구하고 잇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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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 기초의원 선거 '나'번 후보들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위원장의 사퇴와 시당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소속 이재우, 문창경, 김우성 당원은 이날 오후 1시 2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1년)보궐선거와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세 번의 선거로 민주당 울산시당의 한계와 전략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하지만 선대위를 이끈 지도부는 권한만 있고 구체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은 없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선거 기간 내내 비 한 방울 없는 땡볕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명령대로 힘들게 선거를 치룬 후보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후 "기울어진 선거전인데도 2인 선거구에 가, 나를 공천해 패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상일보>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한 울산광역시 정당지지도(2022년4월3일~4일 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31.0%, 국민의힘44.7%, 국민의당10.1(국민의힘+국민의당=54.8%). 남구지역만 따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남구29.1%, 국민의힘 남구50.7%, 국민의당 남구9.5%(국민의힘 남구+ 국민의당 남구= 60.2%)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그 근거를 내세웠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자료 참조).

그러면서 "현실이 이런데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전권으로 꾸려진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기초의원 후보로 가, 나, 일부에서는 다, 라까지 공천 후보를 내는 기이한 전략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지역은 진보정당과 무소속 후보 없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로만 치러진 선거도 많다"며 "2인 선거구에 가, 나를 배치하여 오히려 내부 경쟁을 부추기고, 다른 정당의 승리에 도움을 준 공천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 남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14명 중 7명씩 양당 구조로 당선되었지만 이번 선거의 현실은 5:9가 되었다"며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견제하는 데 어려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고 시당위원장은 당선자들 모아 축하하고 다음 시당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며 "하지만 낙선자들을 불러 격려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는 말은 못 들었다. 여기 있는 우리들도 아직 시당위원장 얼굴과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번 선거에서 패배할 때마다 반성하겠다는 의미 없는 말만 내던지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정말 민주당을 사랑하신다면,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이제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책임 있는 분들께서는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직과 인물, 정치 문화가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 속에 울산시당은 여전히 과거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꾸고 변화하며 폐쇄적인 밀실 정치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열린 정당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 대안으로 "선거를 위한 상설 위원회를 만들어 한다"며 "선거 때마다 급조된 인물로 공천 문제를 만들면 안 된다"며 "평상시 당선인, 활동 당원, 정당 지원 등의 전략적 접근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들은 "오늘 이 자리에 선 인원은 3명이지만 울산시당의 쇄신을 바라는 당원은 다수일 것"이라며 "오늘의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시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행동이 이어지길 다시 한번 더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6.1지방선거 평가와 향후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태그:#민주당 울산 변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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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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