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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을 지나 시내로 접어든 시민들. 시민들은 이날 기후위기 비상 대책을 촉구했다.
 홍주성을 지나 시내로 접어든 시민들. 시민들은 이날 기후위기 비상 대책을 촉구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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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지구 돈으로 살수 없다."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충남 홍성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시민행동이 이어졌다. 천주교 홍성•홍북•광천 3개 성당 주최로 가톨릭 평화대행진을 진행했다. 종교 차원에서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YMCA, 홍성문화연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등 홍성기후행동시민연대도 연대의 의미로 동참했다. 홍성주민과 홍성 지역 가톨릭 신도 400여 명은 이날 홍성 시내를 행진하며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앞서 천주교 대전교구 홍성•광천•홍북 성당은 이날 홍성군청 잔디광장에서 연합 미사를 진행했다. 뒤이어 후속 행사로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거리 행진 중에는 단비가 내렸다. 최근 충남 서북부에 봄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행진 중이었지만 비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홍성시민기후행동과 가톨릭기후행동 등 홍성 주민들은 '정의로운 탄소 감축 실현', '지구를 살려 주세요', '지구가 신음하고 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피켓에는 '버리지 말GO, 재사용하GO', '기후행동이 신앙입니다', '지구와 가난한 이들의 부르짓음' 등의 이색적인 문구도 눈에 띄었다.
 
시민이 든 피켓에는 '지구와 가난한 이들의 부르짓음'이라고 적혀있다.
 시민이 든 피켓에는 "지구와 가난한 이들의 부르짓음"이라고 적혀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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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시내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홍성 시내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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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에 참여한 한 주민은 "무엇이라도 해 보자는 심정으로 오늘 행사에 참석했다"며 "정부가 형식적인 정책이 아니라 피부에 와닿을 만큼의 강도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홍성시민기후행동은 향후 홍성군에 기후위기 관련 조례를 만들고 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조례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천주교 대전교구 홍성•광천•홍북 성당은 이날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통해 "지구를 온전하게 보전하고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일은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1도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은 1.5도 이상 상승할 경우 생태계가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캠페인을 하며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이 캠페인을 하며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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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홍성성당 신자이기도 한 김석환 홍성군수도 참석했다. 김 군수는 "최근 지구의 실상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지를 잃고 있다"며 "현존하는 생물의 절반이 불과 1세기 안에 멸종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자발적으로 환경을 보전하는 데 동참하는 의미가 크다"며 "자연은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이다. 자연이 온전하게 보전되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대책을 촉구하며 거리 캠페인에 나선 주민들이 홍주성 서문을 지나 시내로 접어들고 있다.
 기후위기 대책을 촉구하며 거리 캠페인에 나선 주민들이 홍주성 서문을 지나 시내로 접어들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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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후위기, #홍성 시민들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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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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