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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웅천읍 수부리 소재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소유 부동산. 붉은 원으로 표시된 곳이 김후보가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구역이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수부리 소재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소유 부동산. 붉은 원으로 표시된 곳이 김후보가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구역이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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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가 농지법 위반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김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보령시 시민사회단체와 충남지역 농민단체들이 26일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보령시민참여연대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주말마다 경작을 했다. 농지 내의 잔디와 조경수는 판매용이다'라고 변명했다"며 "김 후보는 소유 농지의 극히 일부를 경작하면서 적법하다고 해명한 것이다. 이는 보령과 충남의 농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농지전용 및 형질변경 의혹, 다운계약 의혹, 불법증축 의혹은 명백하게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며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김 후보는 누가봐도 관상용으로 식재된 잔디를 농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잔디농사를 할 거라면 왜 잔디밭에 보령 오석으로 다듬어진 조경석 설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텃밭농사 하는데 폭 40cm에 길이 29m의 돌담이 왜 필요한지 농사짓는 농민의 입장에서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정부의 공무원이라면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건을 해명하고 진실을 밝히면 된다"고 비판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 측 정용선 대변인은 지난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정권 하의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증까지 끝낸 사안이다"라며 "보령시청에서도 농지법 및 건축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4일 한국쌀전업농 충남연합회, 충남귀농귀촌협의회, 충남농업포럼의 3개 단체는 "김 후보의 농지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충남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태그:#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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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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