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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저녁,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양산 평산마을.
 5월 11일 저녁,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양산 평산마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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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귀향해 살고 있는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보수단체가 밤에도 확성기로 '국민교육헌장'을 틀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2일 <오마이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평산마을에는 귀향 사흘째인 이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단체가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지난 밤 확성기로 국민교육헌장을 틀었다.

확성기 소리는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에서 정한 심야 소음 기준(55㏈)보다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방송을 하는 사람은 음악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회원은 마을 쪽에 갖가지 구호를 적은 여러 펼침막을 단 차량을 주차해 놓고 지난 10일부터 시위를 벌이다가 12일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양산 하북면 한 주민은 "마을 주민들은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낮에 농사를 짓고 밤에는 쉬거나 잠을 자야 하는데 확성기 소리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 방송을 현장에서 오래 하면 주민들에게 더 피해가 될 수 있다"며 "아직 이로 인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에는 경찰도 24시간 배치돼 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유튜브 방송 차량은 도로에서 벗어나 있어 교통 단속 대상은 아니다"라며 "펼침막을 단 차량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평산마을 주변에 이달 말까지 집회 신고를 해둔 상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양산 평산마을에 한 보수단체가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양산 평산마을에 한 보수단체가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 하북면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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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비공개 일정으로 이날 오후 부모 묘소 참배에 이어 통도사를 방문하며 바깥 나들이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의 부모는 평산마을에서 가까운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다. 이날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선친 묘소에 들러 '귀향 인사'를 했다.

이어 통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현문 주지 스님을 만났다. 종정 성파 스님은 통도사 주지 시절부터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0일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태그:#평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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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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