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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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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9일 임기 마지막 날 일정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후 청와대에서 퇴임 연설을 하고 오후 6시 청와대 정문을 통해 퇴근길에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는 6일 오전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일정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면서 이같이 일정을 알렸다. 

우선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한다. 이어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효창공원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을 비롯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치신 임시정부요인과 삼의사 묘역이 조성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광복절 날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으며,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애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임기 중 3.1절과 광복절에 여러 차례 이곳을 찾은 바 있다. 

참배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 본관에서 지난 5년 임기 동안의 소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담은 퇴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퇴근해 청와대를 떠나 외부에서 임기 마지막 시간까지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퇴근길 나서며 시민들 만난다... "마지막 시간까지 책임 다할 예정"

이날 공식 업무를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퇴근길'에 나서는 것으로 청와대를 나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짧은 소회를 밝힌 뒤에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인 10일 윤석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인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 퇴근길과 관련해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여사님을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 열고 걸어서 나올 예정"이라며 "청와대 분수대까지 내려가며 인사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계신 곳에서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퇴근길 행사를 추진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이미지를 통해 10일 윤 신임 대통령 취임식 이후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게 될 문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윤 의원이 공개한 10일 시간대별로 문 대통령의 양산행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윤석열 신임 대통령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으로 향한다. 낮 12시 서울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KTX 편으로 울산(통도사)역으로 향할 예정이다. 

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께 역 광장에 설치된 고래조형물 앞에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30분 뒤인 오후 3시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마을회관에 도착, 인근 주민들에게 한 차례 더 인사를 하고 사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