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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진보당 지방선거 기획 토론회 '지방선거? 지방청년살려!'를 진행 중인 참가자들
 청년진보당 지방선거 기획 토론회 "지방선거? 지방청년살려!"를 진행 중인 참가자들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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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진보당은 "지금 청년들이 겪는 문제는 굉장히 복합적인 한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수도권, 대졸 청년들만 청년이냐"라며 청년들의 지역격차와 불평등 타파를 위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12시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6인의 진보당 청년 후보들이 모여 지역 청년들의 고민을 담은 기획 토론회 '지방선거? 지방청년살려'를 개최하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명숙 청년진보당 대표는 "지방선거라면 각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방향과 비전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이번 선거는 뉴스에서 검수완박, 공천 잡음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지역의 청년으로서 진보정당의 후보로서 왜 지방선거에 뛰어들었고 무슨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는지 토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한국사회 정치에서 청년들이 갖는 영향력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를 정치권이 인정한다는 것부터 새로운 변화"라며 "정치권이 분석하는 청년들이 수도권에 사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으로만 한정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각자의 지역에서 지역 격차를 해결하고 청년들이 겪는 문제들의 해법을 지역에서 찾고자 했던 청년진보당과 청년후보들에게 새로운 진보정치의 실현을 기대한다"도 덧붙였다.

진보당 지방선거 출마자들 '청년·지역격차 문제' 한 목소리
 
지방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청년 후보 김명신·박범수·신은진·장미진·손솔·유룻
 지방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청년 후보 김명신·박범수·신은진·장미진·손솔·유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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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는 진보당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청년 후보자들이 청년들의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일자리, 부동산, 대학, 기후위기, 젠더 등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명신 후보(부산 금정구 다선거구 기초의원)는 "지역개발을 하면 일자리가 늘고 인구가 많아질 거라는 식으로 주장하지만, 개발을 통해 이윤을 보는 건 투자자와 건설사뿐"이라며 "개발의 논리에 편승하는 단편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정말로 청년들이 정착하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범수 후보(경기 안산시 가선거구 기초의원)는 "여당이 발표한 '월 20만 원 청년주거비 지원정책'은 청년 인구 1%만이 수혜 대상이며 기간도 한시적"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결국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발언했다.

신은진 후보(경기도 광역비례)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지금의 청소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유효했던 이야기"라며 "소득의 격차가 교육 격차를 발생시키고, 교육 격차는 소득 격차를 심화시키면서 불평등의 악순환이 지역 격차로까지 나타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장미진 후보(강원 원주시 바선거구 기초의원)는 "수도권과 대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지역이 희생하는 시스템은 불평등의 시스템"이라며 "거대 자본이나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중심에 둔 산업재편 시도에 단호히 맞서고 기후위기 피해의 당사자인 농민, 주민의 입장에서 개발의 멈춤, 탄소배출 절감, 쓰레기 배출 감소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솔 후보(서울 서대문구 가선거구 기초의원)는 "지방의 여성차별과 성별임금 격차가 지역 소멸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으며 지역 소멸을 부추길 수도 있다"며 "성평등하지 못한 지역일수록 여성 1인 가구와 젊은 부부들은 여성의 노동도 존중받는 직장을 찾아 떠날 것이기 때문에 지역 성평등 감수성의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청년들이 머무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끝으로 유룻 후보(서울 노원구2선거구 광역의원)는 "저소득 청년에게는 고금리 대출을 부추기고 있는 사람들은 저금리 대출과 부동산, 주식 투자로 자본소득을 늘리고 있는 게 한국사회의 현실"이라며 "청년부채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과 주거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태그:#지방선거, #진보당, #청년진보당, #청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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