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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윤석열 당선인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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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출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윤 당선인 '홍보'에 가까운 내용, 평소와는 다른 경직된 분위기에서의 진행도 논란이 됐지만, 무엇보다 제작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출연 요청은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실공방'까지 벌어지는 분위기다. 

이와중에 CJ ENM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정치적 성향에 따라 편파 출연을 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 안 되고, 윤 당선인은 된' 진짜 이유, 왜 안 밝히나

지난 21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청와대에서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 대통령의 출연 의사를 타진하고 담당 PD와 통화를 했다. 하지만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고, 유재석씨가 정치인 출연은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보도 직후 CJ ENM 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윤 당선자의 출연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탁 비서관이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라며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남아있다"라고 밝히면서 해당 사안은 진실공방 국면으로 전환됐다.

탁 비서관의 말이 화제가 되자 CJ ENM 측은 <머니투데이> 측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라며 앞서 낸 입장을 번복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해 10월 K방역과 관련해 국민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다가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으나, 역시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나아가 <스포츠 경향>은 김 총리 출연 거절 사유 역시 '진행자인 유재석씨가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 해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이데일리>가 익명의 <유퀴즈> 제작진의 말을 빌려 "유재석씨가 정치인을 부담스러워해서 (문 대통령, 김 총리) 섭외를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MC는 제작진의 섭외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제작진 또한 MC에게 선택의 부담을 드리지 않는다"라고 보도하면서 한 가지 논란이 더 추가됐다. 

이처럼 <유퀴즈> 제작진이 문 대통령과 김 총리의 출연은 거절하고, 윤 당선인의 출연은 수용한 이유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가고 있지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CJ ENM 측은 이틀째 묵묵부답이다.

<오마이뉴스>는 22일 CJ ENM 홍보실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