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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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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과의 교감을 말씀드린 적은 없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김은혜 의원이 '윤심' 논란에 대해 재차 거리를 뒀다(관련 기사: '윤심' 김은혜 승리...유승민, 배신자 프레임 못 넘었나).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서로 '명심'을 내세우는 걸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이었던 그가 직에서 물러나 지방선거 출마를 결의하자, 당선인의 '윤심'을 등에 업은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줄을 이었다. 경선 기간 동안 '힘 있는 경기도'를 표방하며, 윤 당선인과의 '원 팀'을 강조한 그의 메시지 역시 사실상 당원들에게 '윤심 캠페인'을 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 의원은 이 같은 지적을 에둘러 부인하면서도,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의 경기도정이 도민들의 삶을 훨씬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반복해 강조했다. 기자들을 만나기 전에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잘 사는 경기도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절실하다"라며 "이것은 오직 저 김은혜만이 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윤심'은 중립이었다... 중앙정부와 환상의 복식조 이뤄야"

김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후 "아직 (당선인에게는) 연락을 못 드렸다"라며 "(이번 출마가) '윤심'이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윤 당선인이) 중립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신 "오로지 어느 한 쪽의 추를 기울게 한 것은 민심이었다"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민심의 무서움을 받들고 더 치열하게, 낮게,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서울시와 그리고 중앙정부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힘 있는 후보로서, 유일무이한 경쟁력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의 철도를 깔고, 경기도에 도로를 이어주며, 경기도의 내 집 마련과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적 역량은 새 정부에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와의 대결을 선언하고 정쟁을 유도하는 민주당의 혼란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주민 분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성장을 선택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GTX-ABC 연장, DEF 신설,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모두 새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쟁으로 해결할 수 없고, 발목잡기로 타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오로지 우리가 협업,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원 팀으로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야 가능한 일"이라며 "그런 면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경기도의 삶의 질의 변화를 약속드릴 수 있다"라고도 이야기했다.

"민주당 후보들, 이재명과의 친분만 과시... 정상 아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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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 중인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을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100분 토론'도 봤다"라며 "모든 분들이 경기도민의 삶이 어떻게 나아질지에 대해 말씀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얼마나 친분이 두터운지, 뜻을 계승할 건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과연 민주주의 시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특정 후보와의 돈독한 친근감을 과시하는 데 (토론 시간을) 할애해서, 도대체 경기도민을 위해 뭘 하겠다는 건지 들을 수가 없었다"라며 "이건 정상이 아니다. 나는 미래로 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전) 지사냐, 아니냐'라고 구분을 짓는 것 자체가 경기도민 분들을 평가 절하하는 시각"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선거는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경기도를 위한, 경기도에 전념할 수 있는 전문가를 뽑는 선거"라며 "경기도를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나, 정치적 도약을 위한 구름판으로 삼는 그런 분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분들이 '혹시 보수정당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나에게 오는 지원금이 줄어드느냐'라고 물어보더라"라며 "그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국민의힘 후보자가 도지사가 되면 오히려 지원금은 중간에 가로채가는 분들이 없도록, 더 두텁게, 어려운 분들께 더 많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역화폐 및 재난지원금 공약을 더 발전시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누군가의 측근이 더 많은 혜택을 가져가고, 이권 카르텔이 명품을 누리는 경기도는 정상적인 도정이 아니다"라며 "경기도민이 정말 자신의 삶에서 '이 삶이 명품이구나' 느낄 수 있고, 경기도민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게 진짜 도정이자 기본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 주택·기본 금융·기본 소득 많이 들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본 상식이다"라며 "그 상식과 공정을 바로 세우는 데서 혁신해서 성장하겠다"라는 다짐이었다.  

태그:#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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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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