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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발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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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2일 낮 12시 10분]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남북)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 몫이 되어,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답서를 통해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외 수고,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 간을 회고하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 속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남북의 동포들에게도 모두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같이 남북 정상이 나눈 친서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아침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친서를 보내왔으며, 다음날 김 위원장이 회답 친서를 보냈다고 전했다(관련 기사: 북한 "남북정상 친서교환... 노력하면 관계 발전할 것" http://omn.kr/1yhdd).

문 "대통령으로 마지막 안부... 확실한 한걸음 내딛었다" - 김 "지울 수 없는 성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만남을 하는 모습.
▲ 남-북 정상, 군사분계선 사이에 두고 첫만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만남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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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통해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며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고 표하면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 몫이 되어,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걸음이 되어야 하며, 남북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귀중한 동력으로 되살아날 것을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면서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에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회신한 친서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했던 나날들이 감회 깊이 회고되었다"며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 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놨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지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지남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 관계자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외 수고,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친서 교환이 앞으로 남북 관계 발전에 밑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 강조... 김 위원장은 긍정적·희망적 표현 담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포옹하는 모습.
▲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포옹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포옹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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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교환한 친서에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및 핵 실험 징후 등 긴 최근의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한 양 정상의 의사 표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와 관련해 "어떻든 대결보다는 대화로, 대화로 이 모든 국면을 넘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그런 강조된 말씀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어제(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의 내용을 보면 어떤 희망적인 표현들이 담겨 있는 것은 좀 다행스럽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서 "물론 이것이 당분간 어떤 상황은 변화를 예고한 것이냐라고까지 해석하기는 조금,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이런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어떤 그런 긍정적·희망적인 표현이 담겨있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현재 북한 상황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북한이 풍계리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관찰된 활동들은 미래에, 가까운 미래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활동의 일환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북한의 움직임 또 북한의 움직임의 변화, 또 북한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메시지와 전략적 언술들, 이런 것들을 저희가 계속 분석하면서 나름대로 필요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저희로서는 다음 정부에게 가장 상태를 충실하게 넘겨드리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 지시로 당선인께 두 차례 상당한 분량의 브리핑도 드렸고, 또 안보는 다른 분야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긴밀한 협의와 연속성을 가져야 된다고 봐서 인수위의 외교분과 쪽하고 상당히 긴밀한 협의 또 필요한 설명 등을 해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안정된 한반도 상황 그리고 조금 더 진전된 대화의 상태로 넘겨드리면 좋았겠다 하는 희망과 기대가 있었지만 거기까지 이르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많이 남는다"며 "어쨌든 충실하게 현재 상황을 넘겨드려 다음 남북관계라든지 한반도 상황을 다음 정부가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저희는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김정은, #친서 교환, #남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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