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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2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2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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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인사의 갑작스러운 사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에서도 이 의원의 사퇴 사유에 대해 말을 아끼는 중이다.

이태규 의원은 11일 오후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부(11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자가진단 양성반응으로 직접 말씀드리지 못하고 서면으로 공지하게 된데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본인의 입장을 갈음했다.

관련 문의가 쏟아지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변인실 명의로 언론에 "이태규 위원은 사퇴공지가 사실임을 대변인실에 알려왔다"라며 "구체적인 사퇴 이유 및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려움을 양해바란다"라고 전했다.

법정 대통령직인수위원 24명 중 3분의 1이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로 분류되어 왔다.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가 인수위 내에 안배되며,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며 약속했던 '공동정부'의 밑그림을 같이 그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정작 내각 인선 발표에서는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라 불릴 만한 이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일각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안 위원장 측의 추천이 반영됐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대신 '책임총리'를 앞세우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입지만 주목 받았다.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협상의 주역이었고, 행정안전부 장관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리던 이 의원이 이런 타이밍에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히니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것.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합당 논의와 맞물려 공동정부 구성에도 찬물이 끼얹어진 가운데, 안철수 위원장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이번 내각 인선 1차 발표에 대해 "아마도 (윤석열 당선인) 본인이 판단하기에 최적의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겠느냐"라며 "나는 추천을 해드리고 인사에 대한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책임도 사실 인사권자가 지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원론적인 답만 내놓았다.

태그:#안철수, #이태규, #윤석열, #공동정부,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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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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