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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씨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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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씨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씨에 대한 국민대학교의 '논문 표절' 조사 결과도 등장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민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김건희 박사학위 논문 1편과 학술지 논문 3편에 대해 우리대학 재조사위원회에서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보고서를 연구윤리위원회에 지난달 31일 이전에 이미 넘겼다"면서 "이제 연구윤리위원회의 결정과 총장의 확정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조사 재연장'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김건희 논문표절' 입 연 국민대 "31일까지 재조사 마칠 것" http://omn.kr/1y22f)

국민대는 재조사위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이미 나온 상황에서 최종 확정 절차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씨 논문에 대한 재검증 확정 결과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대는 지난해 11월 3일 교육부에 보낸 공문에서 "본(김건희씨 논문 재검증) 건의 시급성과 중요성 등에 비추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재조사위는 결과보고서에 '논문 표절 등에 대한 판정 결과'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이밖에도 해당 보고서에는 조사위 명단, 부정행위의 사실 여부, 피조사자(김건희씨)의 진술 내용 등을 담아야 한다. 또한, 국민대는 김씨 논문에 대한 검증 판정이 확정되면 그 결과를 제보자와 피조사자에게 즉시 통보해야 한다. 이번 재검증의 제보자는 교육부이기 때문에 국민대는 판정 확정 내용에 대해 교육부에 곧바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 총장은 연구부정행위가 확정되면 ▲ 연구결과물의 철회 ▲ 향후 연구활동에 대한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연구결과물이 박사학위일 경우 박사학위를 취소할 수 있는 것이다.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취소될까?

물론, 국민대가 재검증 결과 보고서에 '김건희씨 봐주기' 식 내용을 담았을 가능성도 있다. '부정은 있었지만 그 정도가 경미하다' 정도로 판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이미 알려진 김씨 논문 4편에 대한 심각한 연구부정 의혹을 부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국민대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검증을 받은 김씨 논문은 2008년 박사 학위논문 1편과 2007년 학술지 등에 실린 논문 3편이다. 박사 학위 논문의 경우 에이치컬처의 특허권 관련 사업계획서를 도용한 의혹을 받았고, 학술지 논문 가운데 1편은 이른바 '멤버 유지(member Yuji) 논문'이었다.

학술지 논문 가운데 1편이라도 심각한 연구부정 사실이 확인될 경우 김씨의 박사 학위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대는 박사 학위 논문 제출 자격 요건으로 '3편 이상의 학술지 논문'을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멤버 유지(member Yuji) 논문'인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의 경우 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7월 카피킬러(논문표절 검증시스템)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3%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연구부정행위 판정 기준인 5~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7월 해당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 논문은 2006년 3월 14일자 <디지털타임스> 기사의 74.8%를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해당 기사의 낱말 총 개수(제목과 중간제목 제외)는 733개였는데 김씨의 논문에 낱말 549개가 그대로 실린 것이다. (관련기사 733개 낱말 중 549개 그대로... 김건희 논문, 기사 베꼈나 http://omn.kr/1ud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