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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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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심장을 지지는 심정으로 살았다."

'박근혜 복심' '박근혜 청와대 홍보수석'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탄핵 정국 이후 5년 동안의 자숙 기간을 깨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정현 전 대표는 "지난 27년간 전남 정치는 경쟁이 없었다. 한쪽만의 시간이었다"라며 "4년을 다시 맡긴다 해도 특별히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 변함없이 힘들다면 한 번 바꾸자는 여론이 팽배하다. 저 이정현이 한번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남에서는 탈정치보다 더 시급한 것이 탈이념"이라며 "제가 도지사가 되면 이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하는 국민통합은 호남에서 신산업 햇볕정책을 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라며 "전남 서부권의 잠재력과 전남 동부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융합시켜서 전남을 4차 산업 수도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포탈(4脫)' 선거를 내세웠다. 그는 "이념과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탈정치, 가장 선거 비용을 적게 쓰는 탈 돈 선거, 무책임한 약속을 하지 않는 탈 거짓 공약 그리고 선거 후 서로에게 갈등과 반목을 남기지 않도록 말 한 마디라도 조심하는 탈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호남, 보수정당의 변화된 정성 받아들일 것" 

대표적인 '친박' 인사이자 '박근혜 지킴이'로 불렸던 이정현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특히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씨의 탄핵이 이뤄지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많은 숙고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5년간 심장을 지지는 그런 심정의 삶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국힘의힘 입장에선 험지로 분류되는 호남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서 이 전 대표는 "제게 험지는 없다"라며 "순천에서 곡성에서 두 번 출마했을 때 처음 지지율 5.9%였지만, 6만7000표를 얻어 당선된 적도 있다. 호남 출신으로서는 보수정당에서 당 대표에 당선된 적도 있다. 제 선거원칙은 진심이면 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호남 지역에 힘을 쏟았던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당선자께서 우리 호남에 정치 어른인 DJ 고향이었던 하의도까지 배 타고 직접 가 DJ 정신을 잇겠다고 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설날 심야 버스 타고 내려와 광주 어머니의 산이라고 하는 무등산 정상 올라가는 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라며 "그런 노력들이 아주 작지만 이슬비처럼 호남 사람들 마음을 (적셨고, 호남 사람들이) 보수 정당의 변화된 정성을 받아들일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짚었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그는 "제 고향에 대한 사랑이다.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고, 부모님께서도 그쪽에서 살고 계셨다. 누구보다 전남 정서를 잘 알고 있고, 발전 방향도 잘 알고 있다"라며 "청와대에서 쌓은 경험과 당 대표, 최고위원, 3선 의원, 일곱 차례 예결위를 통해 쌓은 경험으로 너무도 사랑하는 호남을 위해 한번쯤 미치게 일하고 싶다. 전남 사람들의 일자리를 최대한으로 마련할 수 있는, 전남 사람 팔자를 고쳐보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태그:#이정현, #전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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