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창원성산)이 창원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국민의힘 창원시장선거 후보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창원시장선거 예비후보는 10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성무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4일 오전 강 의원이 출마선언 행사를 연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선거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새겨진 펼침막이 걸렸다. 강 의원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 부채'와 '집값 폭등'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강 의원은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공허한 국정철학을 고수해온 허성무 시장의 창원시정은 어떠하냐"며 "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멀어졌고, 단란한 가정의 행복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산해양신도시는 민간업자를 아직도 선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고, 창원SM타운 사업은 무산 위기에 있으며, 진해 웅동 레저관광개발사업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으니 창원시정도 국정운영의 철학에 맞춰 새롭게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이 창원시의 미래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원시 한 가구당 한 명의 청년은 반드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창원시 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나간 기업들이 창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탈원전정책으로 무너진 원전생태계를 부활시키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창원의 '소형모듈 원자로(SMR) 산업의 메카'로 육성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교통 기반과 관련해서는 '창원~동대구간 고속철도 신설', '창원~수서발 고속철도 운행 추진', '마산~창원~진해 도시철도 도입', '창원~가덕신공항 연결'을 제시했다. 또 그는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개발과 재산권 행사의 걸림돌을 걷어 내겠다"며 "창원시내 그린벨트 전면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창원에 의과대학과 종합병원 설립 추진', '마산해양신도시의 국립해양미술관 유치', '창원시의 광역시 적극 추진 등을 제시했다.
그는 "권한 분산과 예산 지원을 통해 시장의 간섭을 줄이고 각 구청 운영의 자율성을 높여 마치 미국의 연장 부정부처럼 이른바 '자율행정구 창원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창원시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시민투표제'를 도입해 정당의 뜻이 아닌 오롯이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원직 중도사퇴 여부에 대해 강 의원은 "고민을 많이 했다. 주민들께 죄송하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현직 의원 출마로 인한 5% 감정을 감내하면서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보궐선거를 하더라도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기에 선거비용은 많이 들지 않고, 궐위 기간도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소유한 과수원의 보상 문제와 관련해 강 의원은 "정치 탄압을 받았다. 이 문제가 왜 발생했을지 모르겠다.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한 정부 잘못을 지적하니까 정권 차원에서 샅샅이 조사했고, 가족까지 조사했으며 통신사찰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수원 보상 문제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며 무혐의가 될 것이라 본다"면서 "팔 생각이 없었는데 창원시에서 강제수용을 했고, 지장물 평가와 보상은 창원시에서 했기에 책임이 있다면 창원시장에게 있다"고 했다.
'소형 원전 산업'에 대해 강 의원은 "소형원전을 우리 지역에 짓겠다는 게 아니고 필요한 지역에 지어서 전기를 공급한다는 것이며,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을 중심으로 창원을 해당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벨트 전면 해제'에 대해 그는 "경사지 등 환경 보전해야 하는 지역은 보전을 해야 한다. 그린벹트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고, 불평등한 부분이 있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