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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그간의 소회를 전하며 회상에 잠긴 신동헌 광주시장
 민선7기 그간의 소회를 전하며 회상에 잠긴 신동헌 광주시장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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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빨리 시간이 지나갔다. 하지만 너른 고을 광주의 가능성을 본 시간이었다."

보수 텃밭 경기도 광주시의 수장을 맡아 지난 4년을 이끌어온 신동헌 광주시장의 말이다. 신 시장은 "지금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시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지난 민선 7기 3년 9개월 동안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성장의 기반을 닦기 위한 정책들을 펼쳤다"고 자부했다. 

신 시장은 주요 성과로 '천원 택시', 수도권 최초로 시행한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경기도 정책공모 사업 '경기 팔당허브섬 & 휴로드 조성사업' 대상을 꼽았다. 그러면서 "광주는 8중 중첩규제를 받는 유례없는 독특한 지역"이라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앞둔 신동헌 광주시장. 해당 인터뷰는 지난 3월 28일 서면, 대면을 통해 진행됐다. 

- 민선 7기 소회는? 
"취임 후 3년 9개월 중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모든 시민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고 미래를 밝혀 줄 의미 있는 성과들도 함께 거뒀다. 고산지구 문화누리센터 생활 SOC 사업비 59억원을 포함해 32개 공모사업에서 국·도비 190억원과 특조금·특교세 100억원 등 총 290억원의 의존 재원을 확보, 민선 7기 시책사업 추진에 큰 동력을 얻었다. 또, '규제도 자산이다'라는 정책 슬로건으로 규제로 인해 잘 지켜진 자연환경을 지역발전의 자산으로 활용, 문화·관광도시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 올해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계획은?
"아직도 광주의 현장에는 챙길 일이 많다. 그게 바로 재선을 준비하는 것 아니겠나. 광주를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뿌렸던 씨앗 물 뿌리고 관리해야 한다. 다음에는 그 씨앗의 꽃을 피우고 싶다."

"자원순환 가게 리본 사업, 대통령당선자에게 추천"

-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안하고 싶은 광주의 정책이 있다면?
"너른고을 자원순환 가게 리본(Re-born) 사업을 추천하고 싶다. 리본 사업은 버려지는 재활용품 순환(Recycling)을 통해 깨끗한 광주로 다시 태어나자(born)라는 의미를 가진 자원순환 가게로 지난해 11월 개장해 현재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자원순환 가게 리본은 시민들이 깨끗하게 분리한 재활용 가능 자원을 가져오면 품목별 개수나 무게에 따라 시민에게 직접 유가보상(지역화폐)하는 시민 참여형 가게이다. 접근성, 장소 등의 조사를 통해 동지역은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읍지역은 곤지암 어울림마당에서, 면지역은 퇴촌면 광동로 75-10(퇴촌중앙의원 맞은편)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퇴촌 자원순환 가게는 퇴촌농협에서 지역의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장소를 제공해 더 의미가 있다."

- 취임 직후부터 노란색 민방위복과 함께 해왔다. 코로나19로 임기 마지막까지 벗기 쉽지 않을 듯한데, 어떤지?
"참으로 안타깝다. 최근 급격한 확산으로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고 하루에 수십만명이 확진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하루빨리 감염세가 누그러져 단계적 일상 회복을 통해 자영업자 등 시민들의 시름이 줄어들길 바랄 뿐이다.

우리시는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코로나19 집중 대응을 위한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수시로 변경되는 대응 지침에 발 빠르게 대처해 왔다. 특히, 행정안내센터(031-760-8473~4)를 시청에 마련하고 행정인력 15명을 투입해 재택치료관련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재택치료자 자가치료키트, 상비약 등 배송을 위한 예비비를 3억5천만원을 긴급 투입했으며 초월보건지소 운영 잠정 중단, 보건진료소 순환근무 등 오미크론 대응인력(12명) 보강했다." 

"지역화폐 전년 대비 30%↑ 1천768억원 발행... 소비심리 회복 총력"
 
‘수도권 최초 100% 공영마을버스 개통’ 소식은 지난해 경기 광주시의 10대 뉴스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최초 100% 공영마을버스 개통’ 소식은 지난해 경기 광주시의 10대 뉴스 1위를 차지했다.
ⓒ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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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민선 7기를 마무리하는 2022년도 광주시 시정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확장적 재정 운영에 중점을 두겠다. 지역화폐 발행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천768억원을 발행해 소비심리 회복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 더불어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을 상반기에 집중 지원해 자금 갈증을 풀고 광주형 일자리 실천과제를 강력히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내 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총 87억원을 투입해 연구, 판로, 인프라, 자금 등 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찾아가는 기업SOS를 통해 현장중심 규제 개선과 원스톱 기업애로 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공영 산단 조성 관련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경기도 승인을 통해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을 하루빨리 완료해 푸드플랜 정책 시너지를 높이고 드론 방제와 ICT기반 스마트 팜을 지속 확충해 농업분야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 또한, 시 최대 현안인 도시개발사업과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 관광산업 육성, 일몰제 대응 등 4개 분야에 가용 재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다."

- 임기 동안 주요 성과는?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거뒀고 모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 '천원 택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범사업 때 높은 주민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4월부터 23개 마을에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천원 택시는 마을주민이 사전 지정된 전담 택시기사에게 호출해 지정된 거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주민은 1천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이용요금 차액은 광주시가 해당 택시운송사업자에게 지원한다.

지난해 5월 수도권 최초로 시행한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도 기억에 남는다.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는 인적이 드문 지역에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가 직접 운행노선을 관리하는 제도다. 이윤 중심의 노선 구조를 탈피해 광주시민의 편의에 기초, 운행해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아울러 2019년 경기도 정책공모 사업에서 '경기 팔당허브섬 & 휴로드 조성사업'으로 대상을 차지해 100억원을 받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광주사랑카드 발행, 관내제품 우선 구매 등의 성과가 기억에 남는다."

- 임기 동안 아쉬운 부분은?
"우리 시는 서울과 밀접하며 8중 중첩규제를 받는 유례 없는 독특한 지역이다. 그 규제는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팔당호와 관련이 깊다.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에서 규제를 풀고 해결하는 방안보다는 규제라는 커다란 기준점을 지키며 '규제도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만,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규제는 완화가 필요하다. 오죽하면 민선 7기 슬로건을 '규제도 자산이다'로 정하지 않았나. 팔당 상수원을 끼고 수십 년 동안 묶인 중첩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 봤지만 솔직히 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개발이 지체된 팔당수원지 인근 마을들은 붉은 수돗물과 물류시설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한 해였다. 올해는 코로나19 극복 원년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다면 우리가 처한 난관을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1천4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중심 행복도시, 보다 더 나은 광주시로 발전적인 미래를 그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태그:#신동헌, #광주시, #마을버스완전공영제,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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