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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의 4.3 1인극  '너에게 말한다'의 한 장면
 극단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의 4.3 1인극 "너에게 말한다"의 한 장면
ⓒ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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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을 소재로 다룬 연극 '너에게 말한다'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공연됐다. 당시 군인과 경찰로 구성된 토벌대와 분단된 조국을 거부하고 통일된 나라를 꿈꾸었던 사람들간의 충돌을 피해 산으로 숨을 수밖에 없었던, 동굴 속에 숨어 살아야 했던 제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연극은 2일 오후 3시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에서 또 한 번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전태일기념관이나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로 연락하면 된다.

'너에게 말한다'는 4.3 당시 무장한 양쪽 사람들을 피해 산으로 숨어야 했던 그 시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1인극으로 담았다. 

주인공인 어린 소녀 '희춘'은 토벌대와 야산대간의 충돌과정에서 살기 위해 마을을 떠나 산속의 동굴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가족을 지키고, 마을로 내려가 식량을 구해오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낸다. 공연은 시간이 지난 뒤 한 줄기 빛이 동굴로 들어와 모든 진실이 세상에 밝혀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4.3이라는 아이로 태어나 74세의 노인이 되었건만, 아직 제대로 된 이름조차 갖지 못한 4.3이 진정한 참회와 사과 속에 정당한 이름을 찾는 날, 용서와 화해로서 서로가 상생하는 그 날, 그날에서야 진정한 제주의 봄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주 연출가는 "역사는 잊지 않고 기억돼야 한다. 하지만 암울했던 우리의 근현대사는 우리에게 너무나 어렵게 다가온다. 침묵해야 했던 제주4·3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관객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극단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의 4.3 1인극  '너에게 말한다'의 한 장면
 극단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의 4.3 1인극 "너에게 말한다"의 한 장면
ⓒ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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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의 4.3 1인극  '너에게 말한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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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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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4.3, #공권력, #토벌대, #동굴, #토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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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보장된 정의의 실현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실천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때 가능하리라 믿는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토대이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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