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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영 정의당 의원(왼쪽)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함께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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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일 오후 3시 36분]

여야 국회의원 72명이 "초당적 협력을 통해 장애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모였다. 연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를 비난하는 등 또 다시 '갈라치기의 정치'를 펼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생각이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동참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법부 일원으로서 장애를 가진 국민들의 존엄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보편적이고 동등한 권리의 보장을 위하여, 소속 정당의 당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국회 안에서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또는 장애인 가족이 있는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고민정·이탄희·오영환 의원도 함께 했다.

장혜영 의원은 "장애인 관련 기자회견에는 장애인 당사자 또는 장애인 가족인 의원님들만 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오늘 이 자리에 저희가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은, 이동권을 비롯해서 장애인 기본권을 지킬 책무가 특정 정당이나 상임위원회 소속이거나 아니면 장애 당사자이거나 장애 가족을 두거나 이런 분들만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회의원들의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국회의원에는 장애 가진 국민들의 이동권과 교육권 등 보장할 책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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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장애인차별연대 등 장애인 단체회원들이 3월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요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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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은 성명에서도 "대한민국의 모든 국회의원에게는 헌법에 명시된 바에 따라 장애를 가진 국민들에게 일상에서의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기본적인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국회는 장애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국가가 충분히 보장함에 있어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이동권을 포함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시위는 40여년이나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장연은 불법시위대'라는 공격을 일삼고 있는 이준석 대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회는 장애를 가진 국민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바탕으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회적 갈등을 적시에 조정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최근 지하철 시위에 대한 장애인 당사자의 요구 내용은 외면한 채 오해와 갈등, 혐오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하여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여야 의원들은 이 성찰을 바탕으로 장애인 인권 문제 개선에 힘을 합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소속 정당의 당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국회 안에서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했다.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국회의원 강민정, 강선우, 강은미, 고민정, 권인숙, 기동민, 김남국, 김민석, 김성주, 김승수, 김승원, 김영배, 김예지, 김용민, 김원이, 김의겸, 김종민, 김진표, 남인순, 도종환, 류호정, 민형배, 박정, 배진교, 변재일, 서삼석, 소병철, 송갑석, 송옥주, 송재호, 신동근, 심상정, 양이원영, 오영환, 용혜인, 위성곤, 유정주, 윤관석,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이개호, 이수진,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용우, 이원택, 이은주, 이장섭, 이정문, 이탄희, 이해식,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장혜영, 전용기, 정춘숙, 정필모, 조오섭, 조정훈, 주철현, 진성준, 최강욱, 최종윤, 최형두, 최혜영, 허영, 허종식, 홍기원, 홍성국, 홍정민.